Originally posted 06/30/2014
1. 처음 시작은 미국애들하고 네트워킹 하기 위해서. 그때가 2011년 인데, 학교 친구들이 계정 하나씩 다가지고 있더라.
2. 기존의 친구들과 인연의 끈 유지. 친한 친구들도 멀리 살다보면 자주 보기 힘들고, 그렇다고 미국에서 용건도 없이 뜬금없이 연락하기는 좀 우습다. 가끔 페친들이 올리는 애기들 사진 보거나 소식을 간간히 들으면 오랫만에 봐도 덜 어색하더라. 나처럼 오랜기간 외국생활하는 사람에겐 꽤 유용하다.
3. 소소한 재미… 또는 노출병(?). 내가 어디 있다고 태그 올리고 먹방하는 거나 가끔 가은이 사진 올리는 것 생각보다 재미있더라. 별 의미 없이 시작했다가 끊지 못하고 계속함.
4. 시사 따라 잡기. 몇몇친구들은 페북을 시사 토론의 장으로 사용하는데, feed만 봐도 최근 이슈들을 따라 잡을 수 있다. 진보 성향의 포스팅이 대부분이라 편향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럭저럭 똑똑해지는 느낌도 있어서 좋음.
5. 이건 최근에 생긴 이유인데, 일기 쓰기 또는 생각 정리. 나는 항상 일기를 꾸준히 쓰는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생각해보니 일기는 독자가 없어서 그렇지 않았나 싶다. 페북은 나름 독자를 상정하고 쓰기 때문에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 동력이 된다. 페친중에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영어도 섟어 쓰는데, 그런 글들은 영어권 사람들도 염두에 두고 쓰는 글. 이해해 주시길. 댓글을 안달아서 안보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다 말하더라…
6. 홀아비 생활이 심심했다. 아내와 딸내미가 한 삼개월 한국 가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그동안 한국말을 한번도 안하고 살았더라. 회사에서는 원래 영어만하고 살고, 딱히 한인 커뮤니티를 위주로 생활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한국말로 수다 떨일이 없었다. 한달정도는 괜찮았는데, 요새는 좀 심심해졌나부다. 페북을 좀 심하게 했다.
이번주 일요일이면 가족들이 온다. 이제 좀 덜 심심해질 것 같구. 페북 중독도 덜해질 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