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은지심(惻隱之心)

측은지심(惻隱之心) –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애처롭게 여기는 마음.

맹자

無惻隱之心 非人也 (무측은지심 비인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고,
無羞惡之心 非人也 (무수오지심 비인야)
부끄러운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無辭讓之心 非人也 (무사양지심 비인야)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無是非之心 非人也 (무시비지심 비인야)
옳고 그름을 아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惻隱之心 仁之端也 (측은지심 인지단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어짐의 극치이고,
羞惡之心 義之端也 (수오지심 의지단야)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은 옳음의 극치이고,
辭讓之心 禮之端也 (사양지심 예지단야)
사양하는 마음은 예절의 극치이고,
是非之心 智之端也 (시비지심 지지단야)
옳고 그름을 아는 마음은 지혜의 극치이다.

‘맹자’ 공손추편(公孫丑篇) 중.

맹자는 성선설과 사단을 설파하면서 아이가 물에 빠진 예를 들어 이를 구하려 하는 것이 인간의 기본 도리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맹자의 사상(성선설과 사단)에 마음이 동한 적은 없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동의하는 도덕적 감수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부정할 수 만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맹자는 전국시대를 지나 한동안 잊혀졌던 인물이다. 이를 남송때에 주희가 재평가하면서 부각되었다. 주희가 집대성한 성리학은 조선이 국시로 삼았었고 한국 사람의 정서적/도덕적 기반이 되는 사상이었다. 그래서 인지 우리나라 사람에게 맹자의 사상은 큰 공감을 준다.

반면 서양사람들에게 이러한 정서가 별로 먹힐 것 같지 않다. 맹자는 노자/장자와 달리 서양에서 주목받은 적이 그다지 없다.

요즈음의 뉴스를 보면서 한국인이 국가에 바라는 것, 한국인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게 무엇인가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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