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독일이 잘나가는 건 사실이지만, 그게 지속가능할 지는 잘 모르겠다는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EU 통합 초창기때 가장 힘들어했던게 독일이다.
내 생각에 현재 독일이 잘나가는 이유중 첫째는 임금동결, 둘째는 유로화로 인한 환율의 왜곡에 기인한 바가 크다.
임금동결이 가능했던 것은 노사정 연대가 영향을 미친바도 있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EU 통합 후 동유럽 사람들이 가장 가까운 독일로 몰려왔고, 이로인해 실질임금을 올릴래야 올릴 수 없게 된 것이 크다고 생각한다. 싼 인건비는 독일이 수출 경쟁력을 키우는 데에 한몫을 했다.
환율 관련해서 말하자면, 독일은 제조업기반의 나라이고 수출에 강점이 있는데, 원래대로라면 수출을 잘하면 독일 화폐가치가 올라 수출이 어려워져야 정상이지만, 유로를 쓰고 있어 그렇게 안된다. 왜곡된 환율구조는 꾸준히 독일에게 부를 가져다 주고 있다. 반대급부로 그리스나 이태리 같은 수출에 강점이 없는 나라들은 골골댈 수 밖에 없고…
작년에 독일/스위스에 체류할 때 벤쳐기업가와 대기업 임원들을 만나볼 기회가 있었다. 내가 미국에서 경영을 공부하고 있다고 하자, 그들은 독일 정부의 산업규제와 경직성에 대한 불만을 토로 하면서 미국의 환경에 대한 부러움을 표현했다. 일부는 립서비스 차원에서 그러했으리라. 립서비스임을 감안하더라도, 독일의 비즈니스 환경이 경직되어 있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EU 통합은 경제를 떠나서도 사회적으로도 독일에게는 쉽지않은 숙제다. 작년에 독일에 있을 때 현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그들은 동유럽에서 몰려오는 사람들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특히 무슬림에 대해서는 다소 적개심까지 보였다. 유럽사회에 무슬림 인구는 무시 못할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고,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가 되고 있다.
링크한 뉴스페퍼민트 보고 든 생각들 난삽하게 늘어놔 봤다.
뉴스페퍼민트 link: 독일 경제에 관한 세가지 환상
원문 (economist) link: German economy: Three illu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