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source: flickr)
우리 아버지는 금새 잠이 드시는 편이다. 베게에 머리만 대면 바로 잠이드시고, 티비 보시다가도 어느새 코를 고신다. 어머니는 신기하신지 가끔 놀리시곤 했다.
나는 아버지를 닮았다고 생각한 적이 별로 없었는데, 나이가 드니 알게 모르게 닮아가는 내모습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랄 때가 있다.
며칠전에 딸램 책읽어주다가 바로 기절해버렸다. 마눌님은 어찌 사람의 탈을 쓰고서 그렇게 빨리 잠이 들 수 있냐며 놀라더라. 책읽는 소리가 들리고서 바로 연달아 코고는 소리가 들렸다는 딸의 증언과 함께…
나이가 들었다고 잠이 없어지는 기적은 내게는 일어나지 않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