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남훈 교수님의 글. 이글이 쓰여진 시점 (작년 4월)을 생각하면 놀랍도록 차분하고, 균형잡혀있는 시각에 감탄한다.
이슈가 되는 사건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라도 한마디 보태기에 바쁜 페북세상을 보면, 때로는 침묵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이야기만 집중하는 사람들이 참 귀하게 여겨진다. 침묵하는 것이 방관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반성하고 열심히 생각해서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대형사고는 연쇄적인 부실이 중첩되어 일어난다. 그 고리 중간의 누구 하나 만이라도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었다면 비극은 발생하지 않았을 터. 그러나 아쉽게도 그 고리의 중간을 이어가는 ‘이름 없는 영웅들’은 빛이 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이 역할을 잘한다면, 사고는 없을 것이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이세상을 그나마 돌아가게 만드는 것은 이러한 ‘이름 없는 영웅들’이라고 생각한다.
허락받지 않고 글을 링크 걸었는데, 전체공유로 되어 있는 글이기에 권교수님께서도 이해해 주시리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