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월요일 (2015/4/27) 페북에 끄적인 글 저장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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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source: wikipedia)
볼티모어에 폭동이 일어났다. 오늘부로 통금이 발효되었는데, 저녁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통행이 금지된다.
폭동은 경찰의 과잉폭력 때문에 발생하였다. 별 잘못을 하지 않았지만, 경찰과 눈을 마주치자 도망친 흑인 청년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폭력을 사용했고, 청년은 1주일만에 사망했다. 청년의 장례식은 폭동으로 금새 변했다.
마침 뉴스가 나오던 시간, 회사의 흑인 동료와 펍에 있었다. 화제는 자연스레 흑인과 경찰의 과잉 공권력으로 번졌다. 그 친구는 경찰이 모두 나쁘지는 않지만, 걔중에 좀더 폭력적인 사람이 있기 때문에 항상 polite하게 대응하는게 상책이라고 말했다.
이 주제는 워낙 결이 많은 주제인지라 짧게 말하기 어려운데 (이를테면 미국 경찰의 과잉 공권력, 흑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문제. 인종간 갈등 등등…) 그래서 그냥 짧게 이야기 하련다. ㅎㅎ
그 중에 미국 경찰의 공권력. 미국은 생각 외로 경찰의 힘이 강하다. 범죄자들에게 총이 있는 만큼 그들도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순간에는 언제든 총을 뽑아든다. 경찰과도 쉽게 주먹다짐을 하기도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인데… 그랬다가는 이동네에서는 벌집이 될 수도 있는 일이다.
강력한 공권력은 역사적/사상적 배경을 다 집고 넘어가야 하겠지만, 간단하게 내가 느낀 점으로는 자유와 책임에 대한 이나라 사람들의 생각때문이 아닐까 싶다. 개인에게 무한한 자유를 허용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순간은 정말 가!차! 없다.
작년에 퍼거슨시 사태에 이어 올해 또 한 건이 터졌다. 우리 동네야 별 영향은 없지만, 어쨌든 뉴스보니 마음이 심난해진다.
Amid Riots, Maryland Governor Will Deploy National Guard To Baltimore (NPR, 2015년 4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