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업데이트: 트럼프는 뭘 하고 있을까?

지난달 공화당 후보 확정 직후, 지지율에서 힐러리를 턱밑까지 따라잡았던 트럼프가 요즘은 조용하다.

그사이 힐러리는 민주당 후보 자리를 확정짓고 트럼프와의 지지율 격차를 6%p 까지 벌려 놓았다. (어제 일자 NYT 기사 기준, 아래 첨부) 첨부 기사는 스윙스테이트별 지지율도 분석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은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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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선 관련 기사들을 보면, 트럼프 측은 선거자금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선거는 돈잡아먹는 걸로 유명한데, 2012년 대선을 예를 들자면 오바마와 롬니가 각각 $1B을 썼다. 우리돈으로는 1조원이 넘는 금액이다. 트럼프가 아무리 부자라고 한들 자기돈으로 버티는 것은 경선까지가 한계이다.

선거자금을 말고도 트럼프 캠프는 여러모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요즘 트럼프는 스윙스테이트를 방치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예를 들자면, 어제 그는 뉴욕에서 연설을 했다. 사실 뉴욕은 확실한 민주당 지역이기에 general election에서는 큰 의미가 없는 곳이다.

내가 선거 전문가는 아니지만, 선거자금에 문제가 있어 광고를 집행하는데에 제약이 있다 하더라도, 바로 옆에 있는 펜실베니아를 공략하는 것은 크게 돈이 드는 일은 아니다. 펜실베니아는 스윙 스테이트이고, 뉴욕에서 버스로 이동 가능하며, 백인 블루칼라 계층이 많은 곳이다. 펜실베니아를 놓치면 트럼프는 그다지 승산이 없다. (트럼프가 많이 뒤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어쨌든 현재 상황을 정리하면, 트럼프가 공화당 기축 세력과 티격태격 (지난주 인종차별 발언으로 폴라이언과 설전을 벌였다), 그리고 캠프 내에서 잡음으로 옥신각신 하는 동안, (이번주 트럼프는 캠페인 매니저 Corey Lewandowski를 해고했다.) 클린턴은 한걸음 도망가서 한숨 돌리고 있는 모양새다.

예전에 트럼프가 힐러리를 1%p차로 따라 잡았을 때도 사실은 아직 트럼프가 많이 뒤진다는 포스팅을 한적이 있었다. (이전 포스트: 힐러리 vs. 트럼프 지지율, 이메일 스캔들) 트럼프 측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갈길은 아직 먼데, 이런저런 일로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아서 좀 의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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