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민3(解悶3)-두보(杜甫)

Dufu

(image source: wikipedia)

解悶 번민을 푼다-두보(杜甫)

一辭故國十經秋(일사고국십경추)
每見秋瓜憶故丘(매견추과억고구)
今日南湖采薇蕨(금일남호채미궐)
何人爲覓鄭瓜州(하인위멱정과주)

고국을 떠나 온지 십년을 지나
추과(참외) 볼적마다 그리운 고향
오늘도 남호에 뜯는 고사리
누가 나를 위하여 정과주를 찾으리

+ 애틀란타도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미국온지 4년째 인데, 한국은 작년 여름 일 시작하기 전에 잠깐 가봤던게 전부다. 내년에는 시간을 내서 잠깐이라도 한국 가봐야겠다.

++ 한시는 원문으로 읽어야 제맛일텐데, 한자에 약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한자는 중의적/함축적인 언어라서 번역에 따라 내용이 많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이 시는 전쟁통에 십년째 타향을 전전하던 두보가 고향의 명물인 추과(참외)를 보고 친구(정과주)의 빈집에서 쓰여졌다고 한다.

+++ 두보를 접하게 된건 ‘호우시절’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였다. 배우들이나 배경도 좋았고 이쁜 사랑이야기도 좋았던 영화였다.

가을 방학 –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20대에 나는 실수와 상처가 두렵지 않았다. 그것이 나를 키우리라 믿었다. 그러나 30대에 나는 실수하거나 상처 입을까 봐 벌벌 떤다. 그것은 좀처럼 회복되거나 아물지 않을 것 같다. 20대에 나는 남에게 보이기 위해 웃거나 울었다. 그러나 30대에 여전히 남을 의식하는 나를 들여다보며 가끔 웃거나 운다. 20대에는 사랑을 힘주어 말하고 섹스란 말에는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30대에는 섹스라는 말보다 사랑이란 말을 발음하기가 훨씬 어렵고 민망하다”

<톨스토이처럼 죽고싶다> 김별아

노래의 감성이라는 건 울림을 자아내는 세대가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노래는 확실히 20대의 노래다. 왠지모르는 먹먹함과 감정선을 건드리는 게 있지만, 그 실체가 아련하게만 느껴진다. 한 10년전 쯤 이야기 처럼… 20대때는 뭐가 뭔지 모르고 헤매었는데, 30대 중반이 되서야 그게 뭐였는지 조금 이해가 간다. 지금의 나의 모습은 40대가 되면 확실해 질까? 나이 먹는게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