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창립 기념일

Happy 108th birthday! Free coffee and cookies.

108년이라. 운이던 실력이던, 한 회사가 한세기를 넘어 살아남았다는 것은 박수칠 만한 일이다. 시총 90조원에 매출 60조이니 작은 규모도 아니다. (미국 시가총액을 한국 시총과 비교하는게 무슨 의미일까 싶지만, 어쨌든 현대자동차 시총이 30조이다.)

삼성에 있을 적엔 창립기념일 행사가 딱히 반갑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일년에 한번쯤 기념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네 싶다.

아무리 생각해도 공짜 커피와 쿠키 때문이다.

      

+ 덧: 8월 28일 페북에 올렸던 포스트 저장

오늘의 잡담 (회사 gym에서 / 영어 프리젠테이션)

첫번째 잡담

회사에서 운영하는 gym이 있는데, 한달에 25불이다. 거의 거저인 샘이다. 게다가 매일아침 커피와 과일이 공짜로 제공되어 커피만 가져다 마셔도 본전은 한다.

공짜 커피가 아주 인기가 있지만, 매일 운동은 안하고 커피만 가져가는 사람들을 양산한다는 것은 함정. 나두 실은 그 무리들 중에 하나다. 그래두 양심은 있어서 살금살금 가져가는데… 문제는 여기 관리하는 흑형아저씨가 내 얼굴을 안다는 것. 저 멀리서 큰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면서 ‘What’s up!’ 하는데 심히 쪽팔리다. 그래도 내놓은 돈 때문에 꿋꿋하게 가져간다는…

나는야 딸아이한테 잔소리 들으면서 꿋꿋이 운동 안하는 배나온 미국아자씨.

두번째 잡담

누가 그런 말을 했다. 하고 싶은 일 한가지를 하려면 하기 싫은 일 아홉가지를 해야한다구.

나는 먹고 살려고 하기 싫은 거 몇가지를 하고 살아야한다. 하나는 영어고 하나는 프리젠테이션. 최악의 콤비는 영어 프리젠테이션.

학교 다닐 때, 미국애들 앞에서 발표하는게 싫어서 발표있는 수업은 피해다녔는데 지금은 마케팅부서에서 말로 먹고 산다. 이번주 프리젠테이션이 있는데, 보스한테서 constructive feedback 작렬. 미국인 답지않은 솔직한 피드백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그리고 아주 쓰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게으른 종자라는 것을 아시고 항상 발가벗겨서 정신 바짝 차리게 하시는 듯.

영어랑 프리젠테이션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