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산다

간만에 딸내미 이야기 하나.

9시가 넘었는데도 자기 싫어하는 첫째. 침대에 누워서 혼자 종알 거리길래, 방에 들어갔더니 정말 좋아하더라. 수다떨 친구가 생긴 거지.

시덥지 않은 이야기를 했다. 딸램은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깔깔 거리며 웃는다.

한참을 웃더니 대뜸하는 말이 ‘내가 아빠 때문에 산다.’

이어서 ‘아, 이건 어른이 아이에게 하는 말이지?’ 그러더니 또 깔깔깔, 낄낄낄.

나도 따라 웃었다. ‘그래, 내가 너때문에 산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누가해도 어색한 말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의 존재 때문에 사는게 아닌가.

#가정의달에는서로사랑을표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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