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니 청의 미투와 캐버노 상원 인준 투표

코니 청의 미투. 70이 넘은 원로 언론인에게서 여전히 느낄 수 있는 기품에 한번 놀란다. 그리고 적나라한 묘사와 생생한 증언에 두번째 놀란다. (자녀와 같이 듣긴 좀 민망할 수도.)

“Bravo, Christine, for telling the truth.”

오늘 오전(3시간 쯤 뒤) 캐버노 인준 상원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 미국인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정치권은 시끄러울 것이다.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린지 그레이엄이 정치 공작이라며 분노할 때 이미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넜다. 인준이 통과되지 못하면 많은 사람들이 (린지의 편에서) 분노할 것이다. 반대로 통과되도 많은 사람들이 분노할 것이다.

나는 정치 공학과 별개로, 그리고 미투 진실 여부와 별개로, 캐버노가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생각이 아무 의미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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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ie Chung (1946 – )

어제 대법관 인준 청문회 감상

어제의 청문회를 (물증과 증인이 중요한) 재판으로 보느냐, (지명자의 자질이 중요한) 인준 청문회로 보느냐가 판단의 기준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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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한국과 비교해서 생각하자면, 정치적인 판단과 법리적인 판단이 분리되어 이뤄졌던, 안희정 건이 좀더 낫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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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론은 당사자들만 아는 엇갈리는 진술 (소위 말하는 he said, she said story) 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고, 이코노미스트지는 단호하게 여자 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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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관련 기사
Kavanaugh versus Blasey (9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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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지가 기사 마지막에서도 말했지만, 정리적 계산으로는, 대법원 지명자 인준은 중도 라인에 서있는 몇몇 상원의원의 판단이 결론을 낼 것이다. 그리고 이변이 없는한 통과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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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청문회에서 린지 그레이엄이 정치공작이라며 분노를 표현할 때. 이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구나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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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해보니 직원들도 온통 어제 청문회 이야기다. 청문회가 OJ 심슨 급의 관심을 모은지라 정치적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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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버노 대법관 지명자 (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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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업데이트: 방금 속보로는 중도라인 Jeff Flake 의원이 캐버노 지명자 지지를 선언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