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남자의 불편함

많은 분들이 IS와 무슬림을 동일시 한다. 듣는 무슬림 기분 나쁘다. 무슬림은 시아가 있고 수니가 있으며, 그 안에서도 차이가 많다. IS는 그중에서도 왕따 같은 애들이다.

많은 분들이 에볼라때문에 아프리카 사람과 접촉하길 꺼려한다. 듣는 아프리카 사람들 기분나쁘다. 에볼라는 서아프리카에 퍼졌다. 서아프리카에서 남아프리카는 비행기로 7시간 거리다. 프랑스 파리까지는 6시간. 누구도 파리와 에볼라를 연결지어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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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일부 기독교인의 비리를 듣고 기독교를 욕한다. 듣는 기독교인 기분 나쁘다. 성경을 배우는 것과 실천하며 사는 것이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 안에도 다양한 사람이 있다.

외국인이 한국사람에게 김정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묻는다면 당황스럽다. 북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사는 사람은 별로 없고, 우리를 북한과 연결지어 생각하는 것 같아 불편하다.

한국에서 왔다고 할 때, 도쿄에 가봤다고 하는 사람을 만나면 당황스럽다. 행여라도 일본과 한국을 같다고 여기는 게 아닐까 싶어 차이를 열심히 설명해 본다. 근데 의미 없다.

어떤 분이 유럽은 이렇다라고 말하면, 궁금하다. 어디 유럽을 말하는 것일까. 복지를 말할 때 북유럽/독일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가 관광을 말할 때는 프랑스/이탈리아를 말하는 것 같기도하다. 유럽을 통째로 말하는 건 한국/일본을 동일 선상에 놓고 말하는 것보다도 훨씬 무모하다.

사람들이 미국을 하나의 인격체처럼 말하면 당혹스럽다. 철저히 개인주의적이고 상호 경쟁 시스템이 작용하는 미국을 하나로 보기는 참 어렵다. 정부/군대/상원/하원/학계/기업/남부/동부/서부 등등… 모두 다른 생각과 목적을 가지고 따로 행동하는 entity들이다.

B형이라고 괴팍하고 한 성깔하는 시크한 남자라고 지레 짐작해버린다면, 기분 나쁘다. 내가 시크한건 맞지만 무지하게 부드럽고 상냥한 남자다.

2014년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 – 에볼라 전사들 (Ebola Figh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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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에서 올해의 인물로 ‘에볼라 전사들(Ebola Fighters)’을 선정했다. 편집자 Nancy Gibbs는 선정이유로 ‘They risked and persisted, sacrificed and saved.’라고 말했다. 기사에 따르면 수십년간 아프리카의 미신 같이 존재했던 전염병이 세계구급 전염병으로 되어가고 있을 때, 아프리카의 정부들, 세계보건기구(WHO)는 방관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때 위험을 무릎쓰고 달려갔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국경없는 의사회(MSF), Samaritan’s Purse와 기독교 구호단체 의료진들이었다.

Nancy는 아래와 같이 말하며 선정이유를  마무리 짓는다. 영어 울렁증이 있는 분들을 위해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분들 때문에 우리가 발뻣고 잘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Ebola is a war, and a warning. The global health system is nowhere close to strong enough to keep us safe from infectious disease, and “us” means everyone, not just those in faraway places where this is one threat among many that claim lives every day. The rest of the world can sleep at night because a group of men and women are willing to stand and fight. For tireless acts of courage and mercy, for buying the world time to boost its defenses, for risking, for persisting, for sacrificing and saving, the Ebola fighters are TIME’s 2014 Person of the Year.

Time지 기사 link

역사는 소수의 지도자들보다는 이름없는 진정한 영웅들에 의해서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2014년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 선정은 탁월한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