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가격 하락과 농산물 업계 지각 변동

존경하는 블로거 산타크로체님의 포스팅을 보고서 예전에 올린 포스팅이 생각나서 공유한다.

우선 산타님 블로그 링크 부터.

글로벌 종자전쟁: 바이엘의 몬산토 인수 시도의 시사점 (산타크로체 블로그)

내 기억으로 농산물 기업 빅6의 인수합병 논의가 시작된건 작년 가을 무렵부터 였다. 지금은 무산되었지만, 11월에 신젠타가 듀폰의 농산물 부분 인수를 제안했었다. 이후 듀폰과 다우는 합병을 발표했고, 중국의 ChemChina가 신젠타 합병을 추진중이며, 몬산토 인수를 두고서도 바이엘(Bayer)과 BASF가 경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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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업계의 인수합병 움직임 자체도 흥미롭지만, 그 배경 원인인 국제 곡물가격 급락과 그에 따른 채산성 악화 또한 흥미롭다.

당시 유가 하락과 곡물가격 하락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 한 적이 있었는데, 해당 주제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다시 공유한다.

유가가 곡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 (2015년 11월 6일 포스트)

유가가 곡물가격에 미치는 영향

어제일자 WSJ에 따르면, 농산물 대기업중 하나인 신젠타가 듀폰의 agriculture division을 인수하려고 한다고.

알다시피 국제 곡물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2011년 피크를 친 후에 41%가 빠졌다.) 곡물업계의 채산성이 떨어지고, 이에 M&A논의가 활발해지는 것이다.

DuPont Exploring Agricultural Deals With Syngenta, Dow Chemical (WSJ, 11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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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국제 경기가 (특히 중국) 둔화되고, 각종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건 알겠는데, 왜 곡물가격이 하락하는 것일까? 돈이 없어서 사람들이 굶는 것일까? 아니면 농부들 생산성이 하락하나? 둘다 딱히 들어 맞는 이야기 같지는 않다.

찾아본 바에 따르면, 곡물가격은 크게 두가지 요소에 반응한다. 첫번째는 유가이고, 둘째는 각국 정부의 규제이다.

유가는 크게 두가지 이유로 곡물가격에 영향을 끼친다. 첫째는 원가부분이다. 곡물 가격의 20%는 석유와 관련되어 있다. 원유가 원재료인 비료와 각종 농기구의 연료, 운송비가 바로 그것이다. 둘째는 바이오 연료이다. 유가의 하락은 바이오 연료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이는 옥수수 같은 에탄올의 연료가 되는 작물의 수요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두번째는 정부의 규제이다. 대부분의 나라는 농업을 안보와 연관짓는다. 정부들은 국제의 농산물 가격 변화로 인해 자국의 농업이 붕괴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농부들은 1)정부의 보조금을 받는다. 그리고 정부는 농산물을 사고 팔면서 2)가격을 조절한다. 정부미가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3)수출입을 통제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는 2007년 쌀값 폭등이다. 중국과 인도는 당시 쌀 수출을 제한했는데, 이로 인해 자국의 쌀값은 안정되었으나, 방글라데시 같은 나라는 쌀값이 두배로 뛰었다.

물론 이외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곡물 가격 변동 또한 무시 못할 원인일 것이다.

참고 자료: Oily food (economist 10월 10일자)

Oil Prices: Unconventional but normal

유가에 관심있는 분들이 재미있게 읽을 것 같은 기사가 있어서 공유한다. 어제 일자 이코노미스트에 실린 내용이다.

Oil Prices: Unconventional but Normal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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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요약 하자면,
– 작년 유가 하락 때 예상보다 미국 셰일 업체들은 타격을 받지 않았다.
– 따라서 유가는 당분간 오르기 힘들 것 같고,
– 금융과 기술의 우위로 미국이 우세를 계속 점할 것 같다.

영어에 부담이 없으신 분은 기사 원문을 읽을 것을 추천한다. 아무래도 요약은 요약이기에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유가에 진지하게 관심있으신 분들은 셰일 업체들 재무재표와 현금흐름을 살펴보는 게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 이를테면 기사에서 셰일업체들의 선방을 보여주는 예로 드는게 1. 대차대조표. 2. 업체들의 채권의 가격. 3.에너지 업체들의 정크본드 수익률이다.

채권가격이랑 정크본드 수익률은 오픈된 정보이니 기사의 숫자를 신뢰할 수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이는 결국 시장이 업계의 리스크를 어떻게 보느냐하는 이차적인 정보이고, 가장 확실한 건 기업의 공시자료이다. 기사에서는 대차대조표를 조사해 봤다고 언급한다. 하지만 그것 마저 의심이 가는 사람은 편향성이 없는 사람 (이를 테면 자신)의 자료를 확인해보는게 확실한 답이다.

러시아 디폴트위기를 보며 드는 짧은 생각

전세계와 맞짱뜨던 러시아가 심상치 않다. 올초만해도 우크라이나 유로마이단 사태를 일으키며 구소련이 부활하나 싶더니, 요즈음에는 디폴트 위기에 처해있다.

NYT에 실린 어제일자 지표들이다.

Charting a Crazy 24 Hours in Global Markets (New York Times)

찾아보니 유럽/미국의 경제제재 조치와 최근 유가하락이 러시아 경제를 휘청이게 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80년대 소련의 붕괴는 오일쇼크와 맞물려 있었다. 러시아는 지나치게 자원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 자원관련 산업제외하고는 전무한 실정이니, 원자재 값이 조금만 흔들려도 나라 경제가 휘청거릴 수 밖에 없다.

몇달전에 주유소에서 기름값이 싸졌다고 좋아했는데, 평범한 사람들의 호주머니 사정과는 별개로 세계 정치는 요동을 치는 구나. IMF 이후 15년만에 우리나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었는데,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의 누군가는 이러한 일들로 완전히 다른 아침을 만나겠지?

아울러서 올초에 이코노미스트에서 봤던 카툰이 생각나서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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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conomist: Kal’s cart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