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인가? 티비에서 철도 노동자 존 헨리 전설 이야기를 본 일이 있다. 지금까지 기억하는 걸 보면 꽤나 강한 인상을 받았던 듯.
1840년 생, 존 헨리는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이었다고 한다. 당시는 토목 공사라고 해봐야, 일꾼들이 곡갱이로 굴을 파내는 수준이었다. 존 헨리는 그 일꾼들 중에서 단연 으뜸!
그런데 회사에서는 터널을 뚫는 증기 기계를 도입하고, 노동자들을 해고 하기로 결정한다. 이에 존 헨리는 ‘영혼이 없는 기계’에게 질 수 없다며 기계와의 대결을 선언한다.
시합은 성사되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 그는 기계를 앞질러 터널을 하나 뚫고 만다.
해고를 면한 노동자들은 환호했고, 존 헨리는 망치를 짚고 서서 그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전해진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전을 보면서 기억 한켠에 묻혀있던 이 이야기가 생각나더라.
그림: 웨스트 버지니아에 있는 존 헨리 동상 (image source: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