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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의 정체성과 난민 이야기


Shh. It’s Naptime at Ikea in China. (NYT)
미국인의 눈에는 공공장소에서 수면을 취하는 행동이 신기하게 보이는 모양이다. 그들은 한국인이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책상에 엎드려 자는 것도 이상하게 본다. 나는 잠이 많은 편인데, 이상한 한국인 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아무리 피곤해도 쉬는 시간에 눈을 부릅뜨고 잠을 쫓았던 기억도 난다.

Image source: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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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나도 예전에 한국있을 때 백화점 소파에 앉아서 주무시는 불쌍한(?) 아재들을 보면서 신기했었다. 어떤 분은 코까지 고시고. 나중에 나도 자리 차지하고서 살짝 눈을 감았다는 것은 함정. 쇼핑은 왜 그리 피곤한 건지…
아래는 이케아 매장에서 자는 중국인에 대한 NYT 기사와 사진들.
Active Listening Skill
# 들어가며: 국민성이나 문화를 비교하는 글은 인종적인 편견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의 제한된 경험으로 느낀 내용이니 감안하고 읽으시기를 바랍니다.
한국 사람과 미국 사람은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다르다. 대표적인게 듣는 자세. 미국인들은 누군가 이야기를 하면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는 표시로 적극적으로 질문한다. 쓰잘데기 없는 질문부터 잘난척하려는 질문, 인사이트 있는 질문까지 각양각색이다.
한국인들은 그렇지 않다. 윗사람들이 이야기하는데, 토다는 것은 암묵적인 금기 사항이다. 나는 이것이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미국 학교에서 수업을 받아본 사람들은 공감할런지 모르겠다. 너무나도 쓰잘대기 없는 질문을 해대는 사람들 때문에 수업이 진행이 안될 때가 있다. 미국 사람들은 중구난방으로 이야기 하다가 삼천포로 빠지기 쉽상이다.
내 짧은 경험에 의하면 유대인은 이게 더 심하다. 그래도 미국인들은 상대의 감정은 존중하는 편인데, 그들이 대화에 끼면 항상 피가 튀긴다. 부모 자식간에도 항상 논쟁하고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은 그들의 일상이다. 이것이 유대인의 강점이기도 한 것 같다. 그런데, 토종된장은 이게 그리 편하지는 않다. 아마 그냥 다르게 생겨먹은 거겠지.
한국인이 미국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존재감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다. 이건 꼭 영어 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를테면 미국인은 대화를 나눌 때, 되든 안되든 막 질문을 던진다. 그게 어찌보면 그들이 말하는 active listening skill이다. 말없이 앉아있다면, 그들은 이사람이 대화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미국인과 비교해서 질문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다. 정말 궁금하거나 insight가 없을 때면 언제나 듣는 편이다. 나는 한국 사람 중에서도 조용한 편이고, 말하기 보다는 글을 쓰는 게 좀더 편하다. 굳이 변명하자면 나는 대화에 contribute할 말이 없는데, 끼어드는게 좀 어색하다. 매번 대화에서 번쩍이는 인사이트가 생길리가 없다. 미국식 커뮤니케이션이 장점은 있겠지만, 내몸에 맞는 방식이 아니다.
최근에 회사 보스로부터 피드백을 받았다. 우려하던 대로 그부분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다행인것은 그래도 생각보다 나의 insight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가 있었다. (오히려 self-rating보다 좋았다.) 속은 쓰리지만, 개선할 부분이 분명해 졌기에 유익한 시간이었다.
“기자님이라고 하셔도 밤10시 이후에는 체크인 불가합니다.” (아고라 글)을 읽고
Originally posted 03/21/2014
“기자님이라고 하셔도 밤10시 이후에는 체크인 불가합니다.”
예전 채플힐 살 때 듀크나 UNC로 미국 연수 오신 분들을 알게될 기회가 종종 있었다. 소위 한국 사회 지도층이라할 수 있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근데 가끔 창피할 때가 있었는데 한국에서 대접받고 살던게 습관이 든 그 분들이 미국와서도 대접받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일 때였다. 미국에서는 잘알려진 유명 인사라 할지라도 일상에서는 평범하게 사는게 보통인데 그런 모습이 얼마나 이상하게 여겨졌을까? 그때는 어찌나 한국인이라는 게 부끄럽던지… 일반화의 오류일 수도 있지만 순위를 매기자면, 가장 심했던게 기자분들, 그담이 법조인, 그리고 고위 공무원, 의사 순이랄까? 물론 대다수는 성실하게 주변에 피해주지 않고 조용히 계시다 한국으로 돌아가시지만, 몇몇 분은 한국인의 이미지를 안좋게 만들고 고국으로 돌아가셨던 듯… 이 글을 보니까 그 때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