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민주주의

앞서 소개한 권력 유지에 대한 동영상을 한 블로거께서 한글로 소개해 올려주셨다. 장면 하나하나 캡쳐해서 해설을 하고 옮기는 일이 쉽지 않았을텐데,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민주주의는 옳기 때문에 필요할까? 권력은 어떻게 유지가 되는가? (1)

민주주의가 우월한 이유 (2)

다만 블로그 쥔장님께서 커맨트를 단 내용이 있었는데, 나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이를 테면, 소개글 중간에 트럼프가 기존의 부패한(?) 정치 세력을 공격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 그렇다. 나는 위험한 접근이라고 본다.

아래는 관련해서 내가 블로거 쥔장님께 단 댓글 내용이다. 길어져서 여기다도 저장해둔다.

Mr_Donald_Trump_New_Hampshire_Town_Hall_on_August_19th,_2015_at_Pinkerton_Academy,_Derry,_NH_by_Michael_Vadon_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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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좋은 동영상 소개 시켜 주셔서 잘 봤습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동영상이었습니다. 다만, 트럼프에 대한 쥔장님의 견해는 동의하기가 쉽지 않네요.

일단, 트럼프가 기존 정치세력 establishment를 공격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 것은 그가 정치적 자산이 없기 때문입니다. 절대 다수의 권리를 보호해 주기 위해서가 아니고 기존 권력의 지지를 잃는 다고 해서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트럼프가 권력을 쥐는 것에 성공한다고 해서 그를 대통령으로 뽑아준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이라는 생각은 희망사항 일 뿐입니다. 일단 권력을 쥔 후에는 다시금 동영상이 설명한 권력자의 Rule 3가 필요한 입장이 됩니다. 그 이후에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데에 필요한 key를 쥔 사람들의 이권을 보호하는 것이 그에게 이득이 됩니다.

트럼프가 자신의 사람들만 싸고 돌 것이라는 예상은 지금의 행동으로만 봐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를 테면 그를 대통령 후보자리로 올라서는 데에 도움을 준 뉴저지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가 지금 스캔들이 터져서 곤경에 빠졌는데, 모든 정치인들이 이미 크리스티에 등을 돌린 상황에서도 트럼프는 간접적으로 그를 감싸는 모습을 보입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동영상에서 소개한 권력 유지의 메커니즘이 바뀔 이유는 없습니다. 기존의 세력 establishment에 대한 증오가 가득한 사람들은 그를 지지할 것이고 기존의 establishment는 타격을 받겠지만, 결과적으로 트럼프는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서 새로운 establishment를 세울 것입니다.

댓글2

말씀하신 대로 클린턴이 그렇게 이상적인 후보는 아닌 것 같습니다. 클린턴을 싫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전쟁광이라고 말하고, 기존 월스트리트와 연계를 언급합니다.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트럼프 선거 캠프는 이런 점을 효과적으로 공략을 해왔습니다.

동영상에서 잘 설명이 되어있듯이 민주주의에서도 권력 유지를 위한 메커니즘이 있습니다. 또 그것이 반드시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녀는 그러한 민주주의 하에서 권력유지 메커니즘을 지키는 데에 충실한 정치인으로 보입니다. 민주주의에서 권력자들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행동을 유사하게 보여줍니다. 그러나 쥔장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독재와 민주주의는 다른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그나마 저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유익이 되는 것은 독재보다는 많은 사람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게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의 행동들은 민주주의의 시스템 자체에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습니다.

저 역시 힐러리에 불만이 있습니다. 그리고 kyw0277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기존의 소외받던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투표율이 낮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백인 저소득층들은 정치인들의 관심대상이 아니었지요. 그들이 마약과 자살로 평균 수명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엄밀한 사실입니다. 이 주제 관련해서 저도 이전에 포스팅 한 일이 있습니다. (https://isaacinseoul.wordpress.com/2016/03/29/american-white-men-mortality/)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트럼프가 결론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판단하기에 트럼프는 자신이 쥔 권력을 유지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에게는 정책적인 방향도 없기 때문에 결국은 4년간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고, 그 결과는 동영상에서 보여주는 민주주의의 그나마 있었던 보통사람들을 향한 이득이 트럼프의 지지세력이나 그에게 이득이 되는 사람들에게만 몰리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딸내미의 선거운동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뉴스에서는 연일 지겹도록 후보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된다. 티비에서 얼마나 떠들었는지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도 트럼프나 힐러리를 알 정도이다.

딸내미가 선거에 관심이 있는 모양이다. 부모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이야기를 한적이 없음에도 힐러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아~ 식사 중에 아내한테 트럼프의 어이없는 말들을 언급한 적이 있었다. 어쩌면 그 이야기를 듣고서 딸램이 힐러리 지지를 마음 먹었는지 모르겠다.

반 친구들이 누구를 지지하는지 물어봤던 가보다. 집에 와서 어떻게 트럼프를 지지할 수 있냐며 어이 없어한다. 다행히도 친한 친구 xxx, yyy는 힐러리를 지지한다며 즐거워한다.

나름 선거운동(?)도 한다.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한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2학년이 지지한다고 해봐야 부모의 생각을 그대로 따르는 것일 뿐이겠지만… ^^)

딸아이는 트럼프가 여자에게 ugly하다고 했다면서, (언제 그런 얘기는 들었는지…) 너 같으면 너희 엄마를 못생겼다고 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을 수 있냐고 말했다고.

참으로 열혈 지지자일세. 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누가 대통령인지 관심도 없었던 것 같은데…

Image result for 2016 presidential election

커져가는 반기업정서, 그리고 독과점 이슈

어제 2016 첫 미국 대선토론이 있었다. 토론의 승패와 경우의 수 계산은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셨기에 굳이 덧붙일 말이 없다.

내가 관심을 갖고 들었던 것은 두 후보자의 정책이었다. 어제 토론에서는 정책에 대한 이야기가 별로 없었는데, 그나마 초반 20 여분 트럼프가 보호무역 이야기를 하면서 공세를 보일 때 경제 정책 부분에 대한 토론이 조금 있었다.

버니 샌더스의 돌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힐러리의 정책이 좌측으로 움직였다는 이야기를 한다. 대표적인 분야가 경제 정책.

다음은 어제 토론에서 사회자가 일자리 창출 정책에 대해서 물었을 때 힐러리의 대답이다.

“First, we have to build an economy that works for everyone, not just those at the top. That means we need new jobs, good jobs, with rising incomes. I want us to invest in you. I want us to invest in your future. That means jobs in infrastructure, in advanced manufacturing, innovation and technology, clean, renewable energy, and small business, because most of the new jobs will come from small business. We also have to make the economy fairer. That starts with raising the national minimum wage and also guarantee, finally, equal pay for women’s work. (…) How are we going to do it? We’re going to do it by having the wealthy pay their fair share and close the corporate loopholes.”

이번 토론에서는 대기업에 대한 비판의 강도가 다소 낮았지만, 예전에도 힐러리는 대기업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불공정한 경쟁으로 몰아넣고 있고, 상품가격을 올리며, 근로자의 임금을 낮추고 있다고 말한적이 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상하다. 미국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사회주의자라고 비난받는 샌더스나 엘리자베스 워렌 의원이 할 법한 이야기를 힐러리에게서 듣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일차적으로는 샌더스와 워렌의원의 지지자들을 끌어 안으려는 힐러리 캠프의 전략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미국인의 반대기업정서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데에 더 근본 원인이 있다고 본다.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에 대한 반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아래 도표1 참조) 또한 Pew Research Center의 조사에 따르면 1999년 73%에 이르렀던 친기업 정서가 현재는 40%로 급감했다.

도표1. 대기업 정서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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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의 변화에 민감한 정치인들은 대기업을 규제하는 정책들을 추진한다. 예를 들자면, 최근 미국은 독과점 이슈에 엄격하게 대응하는 경향이 있다. 오바마 정권 들어서 39건의 인수합병 딜이 독과점 규제에 걸려 무산되었다. (참고로 부시 때는 16건이었다.) 유럽도 반기업정서는 마찬가지다. 영국의 새로운 총리 테레사 메이는 CEO의 임금 상한선을 설정하고 이사회에 노동자를 포함시키는 법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인들은 최근 미국기업 애플에 16조원의 세금을 부과했다.

그런데 과연 정치인들이 주장하는 데로 대기업이 불공정한 게임을 하는 것이 사실일까?

전혀 터무니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올해 3월 이코노미스트지 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대기업의 독과점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래 도표2 참조) 또한 미국 기업들은 올해들어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음에도 투자는 GDP 대비 4%로 정체 되고 있으며, 실업률은 감소하지만 임금은 크게 상승하지 않는 딜레마에 빠졌다. (아래 도표 3 참조) 당시 기사에서는 이에 대한 원인 중 하나로 무분별한 M&A를 지적했었다. (아래 도표4 참조)

도표 2. 미국 기업 독과점화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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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 3. 미국 기업 이익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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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 4. 미국 M&A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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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
Too much of a good thing, 이코노미스트 3월 26일자

올 4월 크루그먼 또한 미국 기업에서 경쟁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이를 Robber Barron Recession이라고 칭하고 실랄하게 비판한 바 있다. (Robber Barron은 셔먼 독점 금지법을 제정하던 20세기 초반, 독과점 기업의 탐욕을 비난하던 이들이 쓰던 말이다.)

이에 대해서는 나도 이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다.
미국 기업의 record-high profit과 독과점 이슈, 5월 31일자 포스트

자, 여기까지가 현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해석에는 사람에 따라 논쟁의 여지가 있겠지만, 팩트 자체에 오류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사실 대기업을 주제로 이야기하다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사람들마다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할 때가 많다. 어떤분들은 대기업을 필요악으로 보기도 하니 그런 관점에서 이 현상을 보면 결국 탐욕스러운 대기업이 다 망해야 된다는 결론 밖에 나오지 않을런지 모른다. 현상은 그렇다 하고 그러나 결국 모두의 관심은 ‘How?’에 있지 않겠는가.

마침 지난주에 이코노미스트지가 대기업을 superstar company로 칭하면서 14페이지 짜리 스페셜 리포트를 낸 바 있다. 해당 주제에 관심이 있으면 읽어볼 만 하다.

스페셜 리포트를 마무리 지으면서 이코노미스트지는 대기업 규제 정책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섬세한 균형 delicate balance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세가지 유의 사항을 덧붙인다.

첫째, 21세기의 대기업들은 혁신을 주도하는 테크 기업이다. 대기업에 대한 규제가 혁신을 저해하는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된다.

둘째, 대기업에 대한 규제가 적절하지 못하면 오히려 문제를 만들 수 있다.

셋째, 스타트업의 감소는 대기업 때문이라기 보다는 정부의 불필요한 규제 때문일 수 있다.

관련 기사
The Economist | Future policy: A delicate balance, 9월 17일자

나도 나름대로 내 생각을 몇개만 덧붙어 본다. 너무 선명하게 의견을 드러내다 보면 필연적으로 무리수를 떠앉게 되지만, 논쟁적인 주제를 던져만 두고 두리뭉실하게 마무리 짓자니 그것도 왠지 찝찝해서 이다. (그래봐야 경알못인 내게는 원론적인 이야기 밖에 덧붙일 말이 없다.)

역사적으로 독과점 이슈 논쟁이 가장 뜨거웠던 시기는 20세기 초반 시어도어 루즈벨트 시절일 것이다. 정부가 개입하여 철도회사, 정유회사, 철강회사를 나누었던 당시의 해법이 지금도 동일하게 통하리라 보기 힘들다. 게다가 지금의 슈퍼스타 회사들은 테크 기업이다. 전통적인 독과점의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하기에는 애매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세계화가 상당히 진행된 지금에 와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그런 점에서 나 역시 이코노미스트지가 말한 대로 섬세한 규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공정한 경쟁의 가치를 인정하는 내 시각으로는 이 이슈를 단순하게 불평등의 문제로만 접근하는 데에는 불편함이 남는다. 독과점이 문제가 되는 것은 독과점으로 인해 기업간의 정당한 경쟁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개별 기업의 입장에서는 경쟁을 최소화하고 해자moat를 구축하는 것이 합리적인 전략이다. 그래서 정부의 시장 개입이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다만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개입을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얼마만큼 균형감각을 가지고 개입하는가, 공정한 룰을 만들어가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덧: 매번 드리는 말씀이지만, 경제를 전공하지 않은 1인이 뭘 알겠습니까. 그저 좀더 배우고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포스팅을 해갈 뿐입니다. 훌륭한 페친님들께 오류는 바로 지적해주시고 이견은 부담없이 댓글로 남겨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단 인격적인 공격은 사양합니다.

버니를 외치는 사람들

그저께 (7/26) 페북에 올린 글을 저장함.


 

민주당 전당대회가 어제 시작되었다. 공화당 전당대회와 달리 심심하게 가지않을까 하는 건 나의 기우였다. 첫날부터 뜨겁다. 어제의 주인공은 버니 샌더스 의원.

어제만 놓고 보면, 전당대회의 주인공은 힐러리가 아니고 샌더스이다. 몇몇 사람들은 전당대회당에서 버니를 지지하는 피켓을 들고서, 버니 이름을 외쳤고 심지어는 힐러리 이름이 언급될 때마다 야유(!)를 퍼부었다.

첨부한 동영상은 전당대회 오전 포럼에서 샌더스가 지지자들에게 힐러리를 지지할 것을 부탁하는 장면이다. 열혈 샌더스 지지자는 울기도 하고, 힐러리 이름이 나오면 ‘Boo’를 외치며, ‘We want Bernie!’를 외친다.

어제의 하일라이트는 마지막 순서인 샌더스의 연설. 나는 중계방송을 지켜보았는데, 샌더스 지지자의 열기에 깜짝 놀랐다. 샌더스가 단상에 오르자, 관중의 함성이 극에 달했고, 몇분 동안 (시간을 안재봤는데 정말 길게 느껴졌다) 그 함성에 샌더스는 연설을 시작하지도 못했다.

샌더스 의원은 힐러리와 노선이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지만, (대표적으로 자유무역을 반대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트럼프가 당선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이야기했고, 인권과 환경문제에 있어서 힐러리와 견해를 같이한다고 했다.

형식상 샌더스 의원의 힐러리 지지 선언으로 민주당 경선이 마무리를 지어졌다. 그러나 열성 버니 지지자들은 여전히 힐러리에 반발하고 있고, (그들은 힐러리가 전쟁광이며 부패한 정치인이라고 말한다.) 샌더스를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2016 미국 대선 관련 포스트
버니를 외치는 사람들 (7월 28일 포스트)
테드 크루즈와 마이크 펜스 (7월 21일 포스트)
2016 미국 대선 업데이트: 트럼프는 뭘 하고 있을까? (6월 24일 포스트)
힐러리, 트럼프 공격의 포문을 열다 (6월 4일 포스트)
힐러리 vs. 트럼프 지지율, 이메일 스캔들 (5월 28일 포스트)
Why Is Clinton Disliked? (NYT) (5월 25일 포스트)
최근 미국 뉴스 정리 및 간단한 커맨트 (2016/05/23)
Democracies end when they are too democratic (New York Magazine) (5월 19일 포스트)
Healthcare, again (5월 17일 포스트)
트럼프와 모순의 힘 (5월 12일 포스트)
공화당 경선 정리: 트럼프와 크루즈 (5월 6일 포스트)
미국 민주당 싸움 이야기 업데이트 (4월 7일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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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 코커스 감상 (2월 2일 포스트)
공화당 선거 스케치 – 테드 크루즈 편 (2015년 12월 23일 포스트)
미국식 네거티브 선거 (2015년 10월 20일 포스트)
한편 민주당에서는… : 샌더스와 바이든 (2015년 9월 14일 포스트)

2016 미국 대선 업데이트: 트럼프는 뭘 하고 있을까?

지난달 공화당 후보 확정 직후, 지지율에서 힐러리를 턱밑까지 따라잡았던 트럼프가 요즘은 조용하다.

그사이 힐러리는 민주당 후보 자리를 확정짓고 트럼프와의 지지율 격차를 6%p 까지 벌려 놓았다. (어제 일자 NYT 기사 기준, 아래 첨부) 첨부 기사는 스윙스테이트별 지지율도 분석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은 참고하시길.

Capture

최근 대선 관련 기사들을 보면, 트럼프 측은 선거자금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선거는 돈잡아먹는 걸로 유명한데, 2012년 대선을 예를 들자면 오바마와 롬니가 각각 $1B을 썼다. 우리돈으로는 1조원이 넘는 금액이다. 트럼프가 아무리 부자라고 한들 자기돈으로 버티는 것은 경선까지가 한계이다.

선거자금을 말고도 트럼프 캠프는 여러모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요즘 트럼프는 스윙스테이트를 방치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예를 들자면, 어제 그는 뉴욕에서 연설을 했다. 사실 뉴욕은 확실한 민주당 지역이기에 general election에서는 큰 의미가 없는 곳이다.

내가 선거 전문가는 아니지만, 선거자금에 문제가 있어 광고를 집행하는데에 제약이 있다 하더라도, 바로 옆에 있는 펜실베니아를 공략하는 것은 크게 돈이 드는 일은 아니다. 펜실베니아는 스윙 스테이트이고, 뉴욕에서 버스로 이동 가능하며, 백인 블루칼라 계층이 많은 곳이다. 펜실베니아를 놓치면 트럼프는 그다지 승산이 없다. (트럼프가 많이 뒤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어쨌든 현재 상황을 정리하면, 트럼프가 공화당 기축 세력과 티격태격 (지난주 인종차별 발언으로 폴라이언과 설전을 벌였다), 그리고 캠프 내에서 잡음으로 옥신각신 하는 동안, (이번주 트럼프는 캠페인 매니저 Corey Lewandowski를 해고했다.) 클린턴은 한걸음 도망가서 한숨 돌리고 있는 모양새다.

예전에 트럼프가 힐러리를 1%p차로 따라 잡았을 때도 사실은 아직 트럼프가 많이 뒤진다는 포스팅을 한적이 있었다. (이전 포스트: 힐러리 vs. 트럼프 지지율, 이메일 스캔들) 트럼프 측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갈길은 아직 먼데, 이런저런 일로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아서 좀 의아하다.

힐러리, 트럼프 공격의 포문을 열다

목요일 샌디에고에서 힐러리가 트럼프의 외교정책을 비난하는 연설을 했다. 그리고 저녁 미국뉴스는 힐러리 연설을 복기하느라 바빴다.

계산되고 정돈된 연설만을 하던 힐러리가 어제는 street fighter 같은 모습을 보였는데, 그게 제대로 먹혔던 듯. 심지어 폴 라이언이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뉴스가 있었는 데도 묻힐 정도 였다. (폴라이언의 지지 선언은 중도보수의 트럼프에 대한 항복을 의미한다.)

NYT 기사에 따르면, 힐러리 측에서 미디어 전략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스피치는 즉흥적인 것으로 보이나, 실은 힐러리 캠프에서 몇주간 고심한 결과이다. 언론사에서 인용하기 좋은 떡밥(catnip)을 반복하고, 중간중간 적당한 sarcasm을 섟어 준다.

그런 점에서 목요일 스피치는 힐러리 캠프의 작품이다. 작성과정에도 여러명의 전문가가 합류했다. (스피치 라이터: Dan Schwerin과 Megan Rooney, 정책자문: Jake Sullivan, 외부 컨설팅: John Favreau) Ms. Rooney가 열흘에 걸쳐 초안을 작성하고, 수요일밤 힐러리가 샌디에고로 비행하는 옆에서 John Favreau가 동행하여, 유머를 추가해주고, 교정을 해주었다고. (Favreau는 오바마의 연설문 작성 전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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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연설 내용 자체도 흥미로운 커맨트들이 많다. 주된 논지는 힐러리 본인의 외교 경험 강점을 부각하면서, 트럼프의 위험한 외교 정책을 비판하는 것이다. (북핵 문제도 짧게 언급한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기사에 동영상으로 제공되니 생략한다. 몇가지만 인용하자면,

“Imagine Donald Trump sitting in the Situation Room, making life-or-death devisions on behalf of the United States.”

“He believes we can treat the US economy like one of his casinos.”

“He says he has foreign policy experience because he ran the Miss Universe pegeant in Russia.”

“I’ll leave it to psychiatrists to explain his affection for tyrants. I just wonder how anyone could be so wrong about who America’s real friends are.”

“He also said, ‘I know more about ISIS than the generals do, believe me.’ You know what? I don’t believe him.”

사실 미국 대통령은 핵미사일 발사 버튼을 누르는 최종 결정을 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어제 스피치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잘 짚어준 효과적인 스피치였다.

힐러리 vs. 트럼프 지지율, 이메일 스캔들

존경하는 블로거 산타크로체님 (산타크로체님 네이버 블로그 링크)과 페북에서 댓글로 나눈 대화를 저장해 둔다. (이후 산타님으로 표기)

나: 대통령 후보 확정 직후 지지도가 오르는 현상은 일반적이라 지켜봐야 하긴 합니다.

2008년에도 맥케인이 지지 수락 연설 후, 오바마를 잠시 앞선 적이 있죠. 오바마는 후보로 확정되고 다시 우위를 회복 했습니다. 다만, 놀라운 것은 트럼프가 폴 라이언(온건보수)이나 테드 크루즈 (강경보수)의 지지 없이 공화당의 표심을 다 모으는 일을 했다는 점입니다.

클린턴 측에서는 후보 확정 이후 지지율을 끌어올릴 여력도 있고 아직 선거 초반이라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치만 공화당 경선 때도 설마 설마 하다가 여기까지 온지라…

산타님: 유동적 요인이 있긴 하지만 FBI가 기소를 하거나 갑자기 뇌졸증이 재발하지 않는 한 물론 샌더스 후보의 돌발적 선택이 없다는 전제하에서 본선에서 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저번에 한번 정리했지만 트럼프를 혐오하는 여성표가 워낙 절대적으로 높은 것이 히스패닉/흑인 표 보다도 큰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나:


산타님: 설명이 덧 붙여지면 이해에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나: 2008년 미국 대선 때, 맥케인과 오바마의 지지율 차이 그래프 입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은 후보자 선정을 빨리해서 한명에게 힘을 몰아주는데, 초반 그래프를 보시면, 맥케인 확정 이후 지지율이 잠깐 오바마를 앞선 시점이 있었습니다. 이후 오바마가 후보를 확정짓고 나서 다시 지지율을 회복합니다.

산타님: 감사합니다. 그런 효과가 있어 보입니다. 다만 당시는 금융위기 발발로 인해 나중에 갈수록 오바마 후보에게 표가 쏠릴 상황이긴 했습니다.

나: 물론 결정타는 2008년 금융위기 였는데, 맥케인이 “미국 경제는 fundamental이 튼튼해서 문제가 없다” 라는 발언을 했죠. 결과는 알다시피…

지금은 워낙 초반이라, 2008년 처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죠. 미국에 대형 테러 공격이 있다던가, 경제 위기가 온다던가, 막판이라면 작은 hiccup도 변수가 될 수 있긴 합니다.

산타님: 사실 그렇긴 합니다. 다만 트럼프 후보에 대한 혐오도가 쉽게 누그러지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유세장에서 이렇게 폭력사태가 발생하기는 반전/민권 운동이 드세던 60년대나 가봐야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솔직히 외부인이 보는 시각은 트럼프가 대통령 되는 것 못지 않게 현 상황도 미국내 분열이 커지는 것 같아서 걱정은 됩니다.

나: 이메일 건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물론 예측은 신의 영역이라,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만약 문제가 정말로 커져서 힐러리 중도 하차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민주당 측에서는 바이든 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쪽에서는 바이든 구원 등판보다는 현재 상황을 더 선호할 것 같습니다. 근거가 약한 음모론이나, 의심을 제기하면서 지지율을 살금살금 갉아먹는 네가티브가 효과적이기도 하고요.

산타님: 그런데 경선을 거친 2위 후보를 그냥 무시하고 바이든 부통령을 후보로 정하기는 흠… 기술적으로 가능할지 모르지만 샌더스 측에서 독자 후보 선언하기 딱 좋은 명분이긴 합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양측 모두 매우 높은 혐오층이 있기에 정말 진흙탕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현실은 현실대로 받아 들여야 겠지만 그런 난장판을 겪고 리더십을 확보하기도 참 쉽지 않아 보입니다. 클린턴을 싫어하는 중산층 고학력 자들의 심리 중 끝없는 교착상태에 빠질 것이 뻔하다는 게 있는데 걱정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나: 일리가 있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바이든은 경선 출마 자체를 안했고, (막판까지 고심은 했습니다만,) 당시 명분은 힐러리를 밀어준다 였습니다. 힐러리 지지자들은 바이든 쪽에 좀더 가깝다고 보입니다. 물론 이렇게 되면 정말 난장판이 되겠지요. 결과는 정말 아무도 모르게 될 것 같구요.

산타님: 당연히 바이든 부통령이 내용상 민주당 후보가 되는게 맞긴 할겁니다. 제가 걱정되는 것은 EU 또는 유로체제가 올해 브렉시트 등 고비를 어떻게 넘겨도 경제가 되살아나지 않는 이상 내년이든 후년이든 체제 불안이 급격히 고양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017년 프랑스 대선에서 르펜이 대통령이 되지는 않겠지만 결국 르펜이 주장하는 국경 통제 등 반EU 정책은 더 힘을 받을 것이고 그래프로 보여 주셨듯이 인종주의 정당들의 힘은 더 커져갈 것입니다. 여기서 미국마저 무력함에 빠지면 이래저래 세계적으로 참 걱정되는 상황이 도래할 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오늘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글을 정리해 봤지만 장기적 세계 인류의 미래는 포기해도 당장 눈 앞의 실리를 챙기자는 주장은 의외로 힘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걱정되는 것은 지구온난화가 가속되는 것보다 국제적 합의체제가 점점 무력해지며 각자 도생의 길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나: 한꺼번에 너무 많은 주제를 이야기 하셔서, 다 이야기하자면 밤을 꼴닥 새워야 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말씀하신 주제 하나하나가 워낙 무게감이 있는 주제라. (글적글적.) 한번 뵙고 밤을 세워야 하는 건 아닐지요. ^^

Why Is Clinton Disliked? (NYT)

어제 뉴욕타임스 데이비드 브룩스 칼럼. 그가 말하는 힐러리 비호감 요인은 타당한 점이 있다.

미국 사람들에게 힐러리는 인간미 없는 기성정치인으로 비춰진다는 지적이다. 이를테면, 오바마는 골프와 농구를 즐겼다. 트럼프야 말할 것도 없이 인간적(?!)인 사람이다. 남편 클린턴도 색스폰을 멋들어지게 부를 줄 아는 위트있는 멋쟁이로 기억된다.

힐러리는 일중독자 이미지 말고는 딱히 인간미랄께 없다. 굳이 찾아보자면, 손녀 샬롯이 있는 할머니다 라는 정도. 심지어 딸이나 남편도 모두 정치계 커리어로만 알려져 있다.

트럼프가 힐러리에게 붙인 별명 heartless Hillary는 그런점에서 아주 절묘하다. 힐러리는 때로 사람이 아니라 만들어진 로보트 처럼 보인다.

어떤분이 페북 페이지에서 힐러리의 선거운동을 회식자리에 비기어 설명했었다. 평소 놀 줄도 모르고 일이 전부인 만년 부장이 임원 한번 달아보려고 회식자리에서 신입사원들에게 아재개그를 늘어 놓는데, 분위기는 오히려 싸해 졌다고. 아주 공감하는 바이다.

칼럼은 커리어도 중요하지만 일 밖의 것도 잘 챙겨야 한다며 마무리 짓는다. 글쎄 개인적으로는 동의하기 힘들다. 나는 정치인을 이미지와 인간미로 판단하는 것에 부정적이다. (나도 잘 놀 줄 모르는 부류에 속할 텐데, 안된다. 커리어는 커리어로 봐야한다!) 그러나, 현실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정치인을 평가할 때 인간미를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미국 뉴스 정리 및 간단한 커맨트 (2016/05/23)

드론 어택, 2016 미국 대선 업데이트, 박스오피스, political correctness, 바이엘의 몬산토 합병 제안

드론 어택

탈레반 리더 만수르를 드론으로 공격하여, 암살하는데에 성공했다고 오바마가 오늘 발표했다. (관련기사) 오바마 정권 이후 미군은 군용 드론 사용을 전면적으로 확대해 왔다. 아무래도 유인 폭격기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정치적인 부담이 덜한지라…

우리 회사에도 아프간에서 복무한 경험이 있는 제대 군인이 있는데, 그 동네 미군 막사에서 드론을 보는 것은 신기한 일도 아니라고 한다.

살상무기가 어찌 인간적일 수 있을까 싶긴 하지만, 드론은 특히 상상만 해도 비인간적인 무기이다. 소리없이 하늘에서 내려와 소형 폭탄을 떨어뜨리고 사라진다. 트라우마를 겪는 이에게는 맑게 개인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 공포가 따라 오리라.

미국 내에서도 소수이긴 하지만, 드론 사용에 대해 비난하는 목소리가 있다.

관련해서 예전 포스트 (군용 드론에 대한 잡담)

2016 대선 업데이트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모멘텀을 확보하는 반면, 클린턴은 샌더스 측과 감정 싸움이 계속되어 발목이 잡히는 모양새다. 클린턴 지지자들 측에서는 안팎으로 공격을 받는 상황에 대해 불평하는 목소리가 크다. 샌더스 의원은 최소 6월 초에 있을 캘리포니아 경선까지는 최선을 다해 경선에 참여할 것 같고, 본인이 지지자들에게 약속했던대로 경선 완주를 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참고로 지난주에 거의 8%p 까지 차이가 났던 지지율 차이가 현재는 1%p로 좁혀진 상황이다. 생각보다 박빙 모드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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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http://elections.huffingtonpost.com/pollster/2016-general-election-trump-vs-clinton/

트럼프 측에서는 이미 힐러리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는데, 대표적으로는 트럼프가 힐러리를 crooked Hillary, heartless Hillary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공화당 경선에서 절묘한 별명을 붙여 경쟁자를 조롱해 재미를 많이 봤다. 예를 들자면, Lyin’ Ted, Little Marco, Low Energy Jeb 같은 별명이 있었다. 요즘 미국 정치는 예능 프로그램 같이 서로 별명을 붙여 낄낄대는 수준이다.

박스오피스

지난 주말은 “The Angry Birds Movie”가 1위를 했다고 한다. 예고편을 봤는데, 나쁘지 않아보인다. 잘만하면 연속으로 속편 찍어내는 브랜드가 될 기세. 캡틴 아메리카는 앵그리버드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아~ 아이 키우는 처지에 영화관에 가서 영화보며 팝콘 집어먹는 일은 이제 사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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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al correctness

지난주에 “Oriental”이라는 단어를 없애고, “Asian-American”을 쓰기로 한 법안이 통과되었다. (관련기사: https://meng.house.gov/media-center/press-releases/meng-bill-to-remove-the-term-oriental-from-us-law-signed-by-president)

나는 미국와서야 politically correct한 언어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다. 처음에는 지나치게 사소한 걸로 목숨거는게 아닌가 싶었고, 오히려 그런 모습이 위선적으로 느껴졌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단어라고 해서 옳은 언어 사용은 아니라는 점. 언어 사용으로 발생하는 위계와 타자화 같은 미묘한 차이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미국 사람들이 차별이라는 이슈에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온 연륜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단어 사용에 대한 논쟁은 미국에서 언제나 뜨거운 주제이다. 최근에는 미식축구팀 ‘워싱턴 레드스킨’을 둘러싼 논쟁이 한참이기도 하다.

바이엘의 몬산토 합병 제안

바이엘사가 몬산토에 $62B의 인수 제안을 했다는 소식이다. 예전에 농산물 대기업의 인수합병 움직임에 대해 포스팅 한적이 있었는데, (링크: 유가가 곡물가격에 미치는 영향) 이후에 신젠타의 듀폰 인수는 무산되었고, 듀폰과 다우가 합병했고, 최근은 몬산토까지 매물로 나왔나 보다.

몬산토는 GMO의 대명사로 알려졌고 탐욕스런 미국 자본의 상징 처럼 되어버린 기업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GMO의 안정성은 계속 검증되어야 하지만, 몬산토의 demonized는 조금 과도한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몬산토가 독일 기업이 된다면, 필요 이상의 반감이 누그러들런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