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 아카이브와 미국 여성

UPS는 역사가 100년이 넘다보니, 회사 아카이브에도 흥미로운 자료들이 가끔 있다. 그중 하나가 아래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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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여성의 참정권이 보장된 것은 1920년대 이지만, 그렇다고 실제적인 의미에서 평등이 보장되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게 반전 된게 알다시피, 2차세계대전. 미국이 참전을 하고 남자들이 모두 전쟁터에 나가자, 심각한 노동력 부족 현상이 나타난다.

결국 노동시장의 수요/공급으로 인해 여성들이 공장으로… 또는 UPS 같은 택배 회사로 진출했다. 같은 다이나믹으로 인해 여성들의 근로 여건 또한 대폭 개선된다.

물론 전시상황이 끝나자, 다시 여성에게 전업주부의 역할이 요구되긴 하지만, 이때의 경험이 이어진 60-70년대 여권운동의 기틀을 다졌다고 보는게 역사학계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 덧: UPS는 사무실 직원도 교육차원에서 상하차 일과 택배 배달을 몇주 시킨다. 물류센터 현장에 가보면 여성들이 간혹 있다. 일을 같이 해보면서 여성이 이렇게 험한일을 어떻게 하는가 싶은 생각이 든다. 그치만 딱히 여자라고 살살하는 것도 없다. 사실은 터프한 언냐들이 무서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