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독일 알제리전 감상

Originally posted 07/01/2014 on facebook

알제리 무슬림 전사들 정말 멋있더라. 어제 퇴근하고 별기대 없이 티비를 틀었다. 당연히 독일의 압승을 생각했는데 스코어는 여전히 0:0.

연장전에 지쳐서 뛰지도 못하는 상황. 독일에 두골을 연거푸 먹고서도 패배가 거의 확실한 상황. 종료직전 집념의 한골을 넣더라. 감동의 마무리는 경기를 마치고 눈물을 흘리는 감독.

객관적인 열세를 알면서도 승리를 열망하며 죽을 듯이 뛰는, 체력고갈로 쥐가나있으면서도 공만보면 독을 품고 달려드는 녹색친구들. 끝날때 쯤되니 골키퍼의 무성한 턱수염이 다 멋있어 보이더라.

이래서 축구를 본다.

내가 페북을 하는 6가지 이유

Originally posted 06/30/2014

1. 처음 시작은 미국애들하고 네트워킹 하기 위해서. 그때가 2011년 인데, 학교 친구들이 계정 하나씩 다가지고 있더라.

2. 기존의 친구들과 인연의 끈 유지. 친한 친구들도 멀리 살다보면 자주 보기 힘들고, 그렇다고 미국에서 용건도 없이 뜬금없이 연락하기는 좀 우습다. 가끔 페친들이 올리는 애기들 사진 보거나 소식을 간간히 들으면 오랫만에 봐도 덜 어색하더라. 나처럼 오랜기간 외국생활하는 사람에겐 꽤 유용하다.

3. 소소한 재미… 또는 노출병(?). 내가 어디 있다고 태그 올리고 먹방하는 거나 가끔 가은이 사진 올리는 것 생각보다 재미있더라. 별 의미 없이 시작했다가 끊지 못하고 계속함.

4. 시사 따라 잡기. 몇몇친구들은 페북을 시사 토론의 장으로 사용하는데, feed만 봐도 최근 이슈들을 따라 잡을 수 있다. 진보 성향의 포스팅이 대부분이라 편향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럭저럭 똑똑해지는 느낌도 있어서 좋음.

5. 이건 최근에 생긴 이유인데, 일기 쓰기 또는 생각 정리. 나는 항상 일기를 꾸준히 쓰는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생각해보니 일기는 독자가 없어서 그렇지 않았나 싶다. 페북은 나름 독자를 상정하고 쓰기 때문에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 동력이 된다. 페친중에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영어도 섟어 쓰는데, 그런 글들은 영어권 사람들도 염두에 두고 쓰는 글. 이해해 주시길. 댓글을 안달아서 안보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다 말하더라…

6. 홀아비 생활이 심심했다. 아내와 딸내미가 한 삼개월 한국 가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그동안 한국말을 한번도 안하고 살았더라. 회사에서는 원래 영어만하고 살고, 딱히 한인 커뮤니티를 위주로 생활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한국말로 수다 떨일이 없었다. 한달정도는 괜찮았는데, 요새는 좀 심심해졌나부다. 페북을 좀 심하게 했다.

이번주 일요일이면 가족들이 온다. 이제 좀 덜 심심해질 것 같구. 페북 중독도 덜해질 듯… ㅎㅎ

2014 월드컵과 홍감독에 대한 단상

Originally posted 06/26 @ facebook

뭐 나는 좀 삐딱한 면이 있어서, 모두가 비난 하는 사람 좋은점 찾아서 쉴드 쳐주고, 칭찬하는 사람 흠집내기 좋아한다. 한마디로 밉상 캐릭터… ㅎㅎ

여러 정황과 홍감독의 스타일로 보건데, 박주영에게 수비 적극 가담 지시가 있었다고 본다. (수비부터 빌드업해가는 스타일이나 박주영 나가고부터 공격력이 치솟는 상황으로 볼때) 그렇다고 스트라이커가 슈팅 못하는 데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최대 떨어진 경기감과 컨디션에서도 박주영은 최선을 다했겠지…

홍감독이 다른 공격자원을 썼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그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에 가장 익숙한 선수들로 팀 꾸려갔던건 그의 축구 철학과 전술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함. 뭐 제삼자인 내가 왈가왈부할 만한 영역이 아닌듯… 나는 그저 입으로 축구를 논할 뿐… ㅎㅎ

오늘도 박주영이 선발로 나오지 싶다. 어쨌든 홍감독 젊은데, 너무 일찍 커리어가 망가지지 않았으면 하구, 오늘 경기도 아쉬움 없이 잘 치루기를 바란다.

쉐릴 샌드버그 – 로켓에 자리가 있으면 올라타라

이제는 한국에도 꽤 유명한 쉐릴 샌드버그.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여성 리더 중에 하나다. 이 동영상은 2012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졸업식 연설. 나름 꽤 유명한 동영상이라 이미 본 페친들도 있을 듯. 꽤 된 거지만, 한글자막 버전을 최근에 봐서 공유함. 성공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깊었고, 직장에서의 여성 이야기를 풀어나간 뒷부분도 재미있게 봤다.

쉐릴 샌드버그 좋아하시면, 여성리더에 대한 강연이 TED에 있으니 찾아보시길. 한글자막도 있어 부담없이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분이 이미 페이스북에서도 이룰것을 다 이뤘기 때문에 정계로 나서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어쨌든 주목할 만한 인물이다.

미국인들도 회사에서 안정될 때까지 자녀 계획을 늦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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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Finds More Americans Putting Off Children Until Companies Are Ready

Originally posted 6/25 on facebook

직장이 자녀계획의 걸림돌이 되는건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듯. 정치인들이 복지를 이야기 할 때 북유럽을 예로 드는 건 이유가 있다고 봄.

미국 오기 전에는 미국에는 아이 때문에 여자가 직장을 포기하는 일은 없으리라는 환상이 있었는데, 내가 사는 남부 한정해서는 꼭 그렇지도 않은 듯…. 대부분의 청춘들은 직장이 잡히고 안정이 되는 시기까지 출산/결혼을 늦춘다. (결혼을 늦춘다는 의미가 실제적인 결혼인 동거를 늦춘다는 의미는 아님) 그치만 경제적으로 일찍 안정된 가정은 부인이 일을 그만두고 세명이상 자녀 양육에 전념하는게 유행도 있음. 좀더 여유가 있는 집은 동유럽출신 보모를 두는 럭셔리를 보이기도…

어쨌든 자녀 문제는 세계적인 이슈인듯

Do You Speak English? – Big Train – BBC comedy

Originally posted 06/21/2014 @ facebook

프랑스 여행중인 영어권 여행객을 소재로한 BBC comedy. 프랑스 여행해본 사람은 공감할 듯….

참고로 Do you speak English? 랑 Can you speak English? 랑 뉘앙스가 다른데, can을 쓰면 강조가 되서 정말 영어의 영짜라도 아느냐 그런 의미다. 마지막에 두 사람이 I can’t speak English라며 웃는 건 그런 느낌이 강하다.

미국사람들은 뭐 먹고 살까?

Originally posted 06/20/2013

오늘은 그냥 미국사람들이 뭐먹고 사나 그런 얘기. 맨날 머리아픈 얘기만 하는 것 같아서 오늘은 상식 수준의 이야기만 하련다.

미국이란 나라가 워낙 커서 그 사이즈를 실감하기가 쉽지가 않다. 시장규모로 한번 설명해볼까? 내가 익숙한 택배 시장부터 얘기해보자. 내가 알기로 우리나라는 택배시장 규모가 4조원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우리 회사의 주력 시장인 미국 택배시장은 약 50조원 정도 규모이다. (참고로 우리 회사가 56% 정도 마켓쉐어를 가지고 있음.) 이건 미국내의 물류 이동만을 따진 거고, 미국과 외국을 넘나드는 국제 특송까지 따지면 훨씬 더 커진다. 이 숫자들은 대부분 그냥 내 머리속에 있는 거니까 확실치 않다. 딴지걸지 마시길…^^ 택배 산업이 단순해 보이지만 미국정도 규모가 커지면 택배운송용 비행기를 위한 전용 공항을 운영해야 할 정도가 된다. 우리회사 년 매출액이 60조 정도 되니까 매출액 기준으로 비슷한 규모의 한국 회사는 포스코 정도 될 것 같다. 택배 회사만 따져도 이정도지만, 내수산업 대표주자인 유통업 같은 경우는 비교가 불가능 하다. 월마트가 포춘 1위/2위를 왔다갔다 할 정도다.

그뿐인가? IT 산업에는 정말 많은 돈이 굴러다닌다. 최근에 미국에서 핫한 it회사는 우버라는 회사인데, 앱을 통해서 일반 운전자를 연결시켜주는 일종의 대체 택시 같은 아이디어로 18조의 회사로 가치 평가 받으면서 소위 대박을 냈다. 우리나라도 최근 카카오가 다음과 합병하면서 2조 정도 가치를 평가 받았는데, 이런일이 우리나라는 드물지만 미국은 일년에도 몇번씩 대박 인수건이 터져 나온다. 요새 내가 진행한다는 a/b/c 프로젝트중에 하나가 Private equity firm에 대한 리서치인데, 이동네가 정말 재미있더라. 엄청난 돈이 실리콘 밸리로 흘러 들어오고 그러다보니 똑똑한 사람들은 프로그래밍만 해도 편하게 잘 먹고 산다. 우리나라의 엔지니어들의 처우를 생각해보면 참으로 안습한 일이다. 또 다른 돈이 굴러 다니는 분야는 석유/화학, 의료 분야인데 이걸 일일이 다 말하면 정말 한도 끝도 없으니 이정도로 마무리 짓자.

이렇게 엄청난 부가 창출되는 나라이다 보니 미국사람들은 딱히 수출을 생각할 필요가 없는 구조이다. 우리나라 회사들은 어느정도 성장을 하면 해외 시장을 생각해야만 하는 시점이 오는데, 미국 회사들은 해외에 큰 관심이 없다. 사람들의 마인드도 마찮가지 이다. 딱히 외국 안나가도 별 상관이 없고 자기네 위주로 생각해도 그냥 잘 돌아가는 나라이다.

그렇게 큰 나라이다 보니 오히려 작은 나라에 대한 감이 떨어진다. 이를테면 그들이 유럽을 바라보는 방식인데, EU라는 울타리로 쳐있는 유럽 시장을 볼때 자꾸 하나의 시장으로 보려는 경향이 있다. 유럽 각 나라마다 민족과 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다른데 도저히 균일할 수 없는 데 말이다. 미국에 익숙해지면 유럽가서 몇시간 운전하면 국경을 넘는 상황도 어색해지는 상황까지 생긴다.

주마다 법이 조금씩 다르고 기후도 다르고 시간대도 다르고, 인종구성도 조금씩 다르다. 우리가 미워하는 또는 사랑하는 미국은 실체가 모호한데, 미국 정부, 주 정부, 그리고 기업, 군대 정말 다른 가치를 가지고 따로 따로 움직이는 개체들이다.

아 이제 졸리나보다. 횡설수설하고 있다…. 이시간까지 나는 안자고 뭘하고 있단 말인가? 하여튼 그렇다. 오늘도 길게써서 아까우니까 그냥 포스팅~ 점점 포스팅하는 글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 초창기에는 글 하나 써도 상당히 고심해서 썼는데…. 굿나잇 페친님들….

미국회사와 조직생활

오늘은 토론 같은거 하려고 쓴글 아니고 그냥 머리 비울라고 쓴글입니다. 참고하세요…ㅎㅎ

한국에서 6년, 미국에서 1년 도합 7년 정도 보수적인 대기업의 일원으로 박박 기면서 살고 있다. 만약 군대까지 합치면 9년이려나? 조직생활 하면서 느끼는 게 한가지 있는데, 큰조직일 수록 위로 올라가면 실제 밑에서 벌어지는 일을 잘 모른다는 거다. 그나마 한국에서 덜 주먹구구식이라는 하는 삼성도 별반 다르지 않다. 미국 회사를 경험하기 전에는 나름 미국사람들은 합리적이지 않을까 환상도 조금 있었는데, 3달안에 깨져버렸다.

내 조직생활 경험에 의하면, 높은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듣고싶은 이야기 만 골라 듣고, 복잡한 이야기 싫어하고 단순하고 명쾌하게 얘기 해주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조직에서 잘 나가려면 윗사람이 무슨 얘기를 듣고 싶어하는 건지…. 운만 띄워도 바로 알아 듣고 최대한 단순하고 명쾌하게 보고하는게 아주 중요한 스킬이다. (이건 내 조직 생활 경험이 피라미드 구조의 보수적인 조직에 국한되어 있어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을 수도 있다. 예를 들자면 수평적인 조직으로 유명한 구글 같은 회사는 좀 다르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치만 구글은 나의 경험밖의 이야기니까 논외.)

높은 위치가 사람을 변하게 한다…. 뭐 그런 이야기 하려고 하는 건 아니다.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르면 워낙 신경써야 할 게 많고 보고하는 입장에서는 그 일이 전부이지만 받는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보고 중에 하나일 뿐이다. 또 관료조직에서는 자기 윗사람도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밑에 있는 사람들의 보고를 일일히 성의껏 들을 여유가 없고, 어느 정도는 밑에 있는 사람의 권한도 존중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은 믿고 넘어가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 내공이 깊은 사람은 잠깐 듣고서도 보고자료의 허실을 단칼에 꽤뚫기도 하지만, 그런사람이 흔하지도 않을 뿐더러 조직이 아주 커지면… 그런게 불가능해 진다.

미국/유럽은 합법적인 로비스트가 존재하는 나라들이다. 지금까지 나는 세명의 로비스트를 만나봤다. 한명은 스위스계 제약회사 로쉐 출신의 EU 본부 로비스트 였고, 한명은 지금 우리회사 로비스트, 그리고 또 한명은 MBA 동기다. 그들을 만나 보기전에는 나는 로비스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있는 사람 중에 하나였다. 로비스트를 생각하면 자연스레 돈으로 정치인들을 매수하는 장면이나 미국 총기협회 같은 단체를 떠올리게 된다.

그 친구들은 로비스트의 모습이 그게 다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 친구들이 피력하는 로비스트의 역할은 이렇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입법과정이나 정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다. 이때 기업이나 이익단체에서 관련 자료 정리해서 알려주고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의 자료가 로비스트들의 후원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정치가들도 그것을 감안하고 자료를 검토하고 또 반대 입장의 자료도 같이 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로비라는게 순기능도 있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한때 나는 일잘하는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잘 굴러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한적도 있었고, 굳은 신념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으로 최고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한적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솔직히 어떤 대통령이 되던지 큰 차이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대통령은 정말로 규모가 큰 조직의 최고 위에 있는 사람인데, 밑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얼마나 알 수 있을까 싶다. 규모가 조그마한 회사이거나, 아니면 심지어 서울시 정도의 규모도 쉽지 않을 텐데, 한 국가라니… 또 한 국가라는 건 워낙 크고 작은 이해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대통령이 바꿀 수 있는게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다. 또 잘해보려는 의도에서 어떤 일을 추진한다고 해서 그 결과가 의도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그게 다른분야에는 규제가 되어서 부작용이 되는 경우도 꽤 된다.

예전에 아는 공무원 형하고 이야기 한 적이 있었는데, 대통령이 주제하는 회의는 첫 일년은 장관들의 발언권이 세다고 한다. 그치만 우리나라 장관들의 수명은 보통 일년이 넘지 않기 때문에 몇년후에는 거의 대통령보다 많이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한다. 그래서 몇년 되면 정책들을 좀 실행할만 한데, 이번에는 장관들이 입을 다물때가 많아서 실상하고 거리가 먼 정책이 될 가능성도 크다고. 그렇다고 외교는 더더욱 대통령이 할 입지가 적지 않나 싶다. 힘의 논리로 움직이는 그동네에서 우리나라 자체가 할일이 별로 없다. 물론 대통령에 아무나 앉혀도 되는건 아니겠지. 이왕 얼굴마담의 역할이 크다면 기존 정치권하고 관련이 적은 신선한 사람이 나오면 좀 다를까 싶은 생각은 좀 든다…

어쨌든 이런 이유로 나는 정치에 별 관심이 없다. 물론 선거할 여건이 된다면 굳이 투표를 포기 하지는 않겠지만, 딱히 큰 기대를 가지 지는 않는다. 그리고 외국에 있으면 투표할 여건이 잘 안되는 것도 사실이다. 모두들 투표를 독려하고 축제처럼 즐기는데, 나처럼 생각하면 안되는 건가? 인증샷 찍는 건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먹방도 재미나게 하니까. 살좀 빼고 인증샷찍으로 투표장에 한번 가야겠다. ㅎㅎ

오늘 회사라는 조직사회에서 치이고 나서 그냥 뻘 생각이 많아져서 이런저런 글 써본다. 쓰고 보니 너무 씨니컬하다. 이 글보고 맘불편해 질 것 같은 몇몇 페친의 얼굴도 떠오른다. 그렇다고 이렇게 길게 쓰고 포스팅 안하자니 아깝네… 용감하게 포스팅.

미국회사 흉보기

Originally posted 06/18/2014 on facebook

미국회사 다니면서 한국말 할줄 알아서 좋은 한가지는 페북에다 맘놓고 회사 흉봐도 아무도 모른다는 거다. 요샌 주로 한국말로 수다떠는게 주된 용도로 변했지만, 원래 페북을 시작한 동기는 미국친구들과의 네트워크였다. 학교 가보니까 친구들이 다 페북계정이 있더라. 어찌됐든, 지금 내 페친중에는 직장동료도 있고, 심지어 예전 보스도 있는데 그들은 한국말을 모르기 때문에 여기다 회사 흉봐도 아무도 모를꺼다… ㅎㅎ

어제 CMO (Chief Marketing officer)가 내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갑자기 관심을 가져서 불길하다는 포스팅을 했는데, 역시나 생각보다 불길이 크다. 그 프로그램이 생각보다 잘되고 있는데…. (이건 내가 잘해서라기 보단 그냥 운이 맞은 거다.) 그 결과를 정리해서 리포트를 냈더니 그게 CMO 한테까지 간 것 같다. CMO 말한마디에 CMO 밑에 있는 VP(vice president)들이 갑자기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더니… 정말 다양한 각도에서 심층적인…ㅎㅎ 보고 자료를 요구한다. 역시 회사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별다를 바 없다. 단 하나 차이는 일이 많다고 회사에서 야근하지 않는다는 건데, 그게 반드시 좋은게 아닌게 보통은 일거리를 집에 싸가지고 온다. 요새 지인의 페북 포스팅 보고서 나두 독서를 해볼까 이것저것 e북 다운 받아뒀는데 몇주뒤로 미뤄야 할 것 같다. 흠…지금은 배부터 채우고 일시작 해야 겠다.

한국 사람들이 대부분 IT계열 그리고 서부회사에 많이 취직하다 보니, 그분들의 포스팅을 보고 미국회사들이 대부분 구글 같은 걸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꼭 그런것 만은 아니다. 대기업은 역시나 수직적이고… 권위적이다. 우리회사는 그중에서 탑을 달려주심. 그리고 직속상관의 권한이 막강하기 때문에 (당장 짐싸고 나가라 그러면 그날로 나가야함…) 그 안에서의 정치와 아부는 엄청나다. 우리나라 사람은 체면이라도 있지만, 여기 사람들은 그런거 없기 때문에 대놓고 그렇다.

오늘은 미국 회사에서 다니는 거에 대해 환상을 깨주려고 포스팅 했다.. ㅎㅎ 뭐 좋은 점도 있고 나쁜점도 있으니 나중에 회사 얘기도 생각 정리해서 포스팅 해봐야 겠다.

미국사람과 한국사람의 정서 차이

개인적인 경험이라 일반화가능한지 모르겠으나, 내가 겪어본 바에 의하면 미국사람들은 겉으로는 매우 나이스 한 사람들인데, 나중에 평가나 뭐 이런면에서는 정말 매정하다. 반면에 한국사람들은 결혼 왜 안하냐는 둥, 옷이 왜 그모양이냐는둥, 간섭하고 사생활 침해를 당연한 듯 해대고 잔소리 작열이지만 정이 많아서 막상 평가에는 박하지 못한 편이다.

한국사람들이 미국오면 적응된후에는 허니문 피리어드가 온다. 이때는 미국사람들의 나이스함과 쿨함이 좋아보인다. 그치만 그건 잠깐, 오래 지나다보면 꼭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는 걸 발견한다. 이사람들은 그냥 다른 사람에 무관심할 뿐이다.

이렇게 말하면 미국사람들이 무슨 피도눈물도 없는 사람들인것 같지만, 미국사람들 개개인은 착하다. 그냥 다를뿐이다. 개인 사정 이야기하면서 징징거리면 그런 사정 다 봐주고 또 도와주려고 선뜻 나서는게 미국 사람들이고… 다른 사람 감정 상하게 하는 걸 될수있으려면 피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고… 절대로 단점을 대놓고 말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어쨌든 우리나라 얘기로 돌아오면, 우리 박대통령님의 요지부동한 지지도 우리의 국민성에서 온 측면이 없잖아 있다고 본다.

흠… 최근 대통령 지지율 관련 기사 보고서 든 생각을 짧게 남기려다 또 길어졌다. 오늘의 짧은(?) 잡설 한마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