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차트 그리기 팁을 하나 공유한다.
들어가며
오늘 회사에서 자료를 하나 작성하는 데 차트를 그릴 일이 있었다. 대강 아래와 같은 차트이다. (데이타를 그대로 공개하기 뭐시기 해서 항목은 A/B로 바꿨다.)
이런 차트를 속칭 물결 무늬 차트라고 한다. 영어로는 broken y axis chart 이다.
차트를 그릴 때 비교대상의 scale이 다르면 곤란할 때가 있다. 이를테면, 위의 차트를 원래의 scale로 그리면 아래와 같이 된다. 이렇게 그리면, A가 감소하는 것과 B가 증가하는 것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이 차트는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리는 것인데도 말이다.
이런 경우 사용하는 몇가지 방법이 있는데, 물결 무늬 차트가 그 중에 하나이다. 사실은 물결무늬는 그 중에서 가장 안좋은 방법이다.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크기 때문에. (역으로 말하면 숫자로 눈속임하기 딱 좋은 방법이다.)
Academic한 분야에서는 이럴 때, 로그스케일 차트를 사용한다. 그런데 숫자를 싫어하는 일반인들에게 로그를 언급하는 것은 그다지 현명한 일은 아니다. 로그를 입밖으로 내는 순간 사람들은 학창시절 끔찍히 싫어했던 수학을 떠올리며 거부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그래서 대안으로 패널 차트라는 게 있는데, 그건 이런 거다.
스케일을 같이 보여주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는 적어진다. 단점은 차트가 익숙치 않기 때문에 눈에 잘 들어오진 않는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적당히 타협을 해야된다. 일반인(이라고 쓰고 데이타에 무지한 높으신 분들이라고 읽는다.)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자료에 익숙하지 않은 차트를 던져주고서 공부 하라고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럴 때, 마지막 선택지가 물결 무늬 차트이다.
말하자면, 이 글은 오해를 불러오는 차트를 어쩔 수 없이 그려야 하는, 먹고사니즘에 굴복한 누군가를 위해서 쓰는 글이다.
Y축 물결무늬 차트 그리기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선 기본 차트를 만든다.
Y축 차트 단위를 보기좋게 (70,000,000을 $70M으로 나오게) 바꿔준다. M은 million의 줄임말이다.
좀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이 경우는 숫자 서식을 $#0,,”M”이라고 바꿔주고서 옆의 Add(추가) 버튼을 눌러준다. (참고로 나의 경우는 오피스 2013 영문판을 쓰는데, 버전에 따라 서식을 바꾸는 법은 다르다.)
차트를 하나 복사해서 더 만들어 준다. 이제 차트 두개를 겹쳐서 눈속임을 할 껀데, 그를 위해서 이다. 여기서는 편의상 처음 차트를 차트1. 두번째를 차트2 라고 하자.
차트1의 Y축 범위 최대값을 바꿔주자. (이 경우에는 20 million으로 바꾸었다.)
차트 2의 legend (한국말로는 범례)와 X축을 지워준다.
차트2의 높이를 차트1의 반만큼으로 조정.
차트2의 Y축을 상단으로 쓸 정도의 Scale로 바꿔 준다. (이 경우는 최소값 50M, 최대값 70M)
차트 1과 차트 2를 겹친다.
오피스 기본 도형중에 물결무늬를 찾아 삽입한다.
도형의 선을 투명으로, 색채우기를 흰색으로 바꾼다.
아무것도 없어보이지만, 이걸로 차트를 가려서 물결 무늬를 만들 예정이다.
이제 물결무늬로 차트를 가리면 위와 같이 된다. 여기서 그냥 끝내도 되지만, 두개의 차트가 겹쳐지는 부분의 이음새가 거슬리는 분들은.
선을 하나 만들어다가, 앞의 물결 무늬에서 처럼, 흰색으로 만들어서 이음새를 가려주면 된다.
완성된 차트는 위와 같다.
가능하면 쉽게 쓰려고 했는데, 사람에 따라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보기에는 복잡해 보여도, 몇번 연습해보면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다.
그리고 이 차트를 만드는 과정에는 생각보다 많은 잡기술이 들어 있는데, 이정도만 익혀도 어디가서 엑셀차트 못한다는 소리는 안듣지 싶다.
혹시 참고로 waterfall chart 만드는 것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길.
글에서 현실감이 팍팍 묻어 납니다. 좋은 포스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