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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이 내가 미국에 온지 4년만에 처음으로 갤런당 2.99불까지 떨어졌다. 대충 한국기준으로 계산해보면 리터당 830원 정도이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요새 한국도 1600대로 내려갔다고 한다. 미국 기름값이 한국의 대략 60~80%가격이니 얼추 맞는 듯.
미국 셰일오일로 인한 공급증가, 중국 성장세 완화로 인한 수요 감소, 미국경제 활황으로 인한 달러강세가 원인이란다. 경제학시간에 배우기로 공급이 비탄력적인 시장의 대표적인 예가 원유시장이었는데, 이제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은듯.
원유값이 치솟을 때는 석유의존병 때문에 세계가 망할 것 같더니, 요새는 원유값 급락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기사가 나온다.
너무 세상일에 호들갑일 필요는 없겠구나는 생각이 든다. 경제학자들의 전망은 (물리학의 법칙과 달리) 사람들이 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경제학에서 다루는 세상은 되먹임(feedback)효과가 아주 크게 작용하는 세상이다.
또 한편으로는 생각보다 인류가 생존력이 강하구나 싶고, 그래서 최소한 내 자식때까지는 인류가 멸망할 일이 없겠구나 싶어 안도감이 들었다.
어제 출장으로 South Carolina갈 일이 있었는데, 그동네는 갤런당 $2.73까지 내려갔더라… 항공사도 제트유 가격 하락으로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다고 한다. 이런 때 여행이라도 가야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