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번째 포스팅을 기념하여 조회수가 높았던 포스트들을 정리해 보았다. 어떤 포스트는 그저 검색어에 잘 걸렸거나 제목이 선정적이어서 조회수가 높았던 것 같다. 조회수가 높았던 포스트가 내맘에 드는 글이거나, 좋은 포스트인 건 아니다. 어떤 포스트는 지금 읽어 보면 부끄럽기만 하다.
블로그를 시작한게 재작년 7월이다. 페북에 끄적여둔 것들 저장도 할 겸, 생각 정리용으로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블로그/페북질을 통해 훌륭한 분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포스트들을 읽어주셨다. 지금까지 누적 조회수는 18,000건이 조금 넘는다. 하루 평균 30~40건이다. 과분하다. 애초에 일기 대신 블로깅을 시작 했던 이유는, 누군가 내가 끄적인 글을 읽는 것을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꾸준히 할 수 있는 동력이 되기 때문이었다. (관련 포스트)
깊이 있는 글을 쓰고 싶었지만, 최근 둘째가 생기고 사는데 쫒기다 보니, 요새는 주로 내가 읽고 있는 뉴스를 정리하고 짧은 커맨트를 다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뭐 사실 긴 글은 별로 인기도 없고, 시사성 있는 글들에 관심이 높긴 하지만 말이다.
어떤 경로로 방문을 하셨던지, 나의 별거 아닌 포스트들을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내가 생각을 정리하며 공부하고 느낀 것들이 그 분들에게도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었다면 만족한다.
3위: 일본의 의리, 한국의 정, 그리고 미국인의 인간관계
4위: 아나키스트: 천황 암살을 계획했던 가네코 후미코
8위: 측은지심(惻隱之心)
10위: About
11위: 강세와 발음 – Atlanta, fantastic, coyote
12위: 한국 방문중에 느낀 점들
13위: 두가지 언어 사용이 만드는 번역체 말투들 – 우리집 사례
14위: 장자가 말한 심재(心齋) 그리고 바울이 말한 자기 비움과 자족
15위: 아마존과 미국 회사
순위에 들지 못했지만 쓰면서 재미있었던 포스트 15개를 보태자면
내가 믿는 기독교 (연재), 발음/관사/전치사 이야기, 유럽 난민 이슈와 나, 시편 121편 : 성전에 올라가는 순례자의 노래, 온라인에서 나를 얼마나 드러내는 것이 좋을까, 참나무를 훑고 가는 바람소리, 데스틴 여행기 (연재),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말과 글, 누군가 정리해둔 외신 추천글에 필받아서, 딸내미와 발렌타인 데이, 감옥에서 예일 법대까지, First day of school, 아이 교육에 대해 올바로 질문하는 법, 맥도날드의 기억들, 번역가, 편집자, 그리고 지적 노동
가 있다.
그림: 몽테뉴의 에세이 표지 (image source: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