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를 위해 그려본 만화 스케치들

여섯살 딸아이를 위해서 만화를 몇장 스케치해 봤다.

‘천공의 성 라퓨타’의 ‘시타’를 그려 봤는데, 어린이용 물감을 써서 살색이 없었던 고로 얼굴이 누렇게 뜬게 에러. 마눌님은 귤많이 먹은 황달 소녀 같다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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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잉크로 가볍게 그려본 스케치. 상상력이 풍부하지 못해 만화는 좀 어렵다….ㅎㅎ

캡처

콘테 드로잉과 펜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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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pen and ink drawing

지난주와 지지난주는 펜 드로잉과 콘테 드로잉을 했다.

워낙 다른 두가지 medium이지만 나름의 장단점이 있었다. 지난주 했던건 pen and ink drawing. 각 object마다 다른 표현 방법을 시도해봤다. 호박은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스케치를 수채화용 짧은 붓으로 했고 피망은 펜만을 사용해서 그렸다. 그림자의 경우는 호박은 붓으로 그렸고 피망은 손가락으로 문질러서 좀더 퍼지게 해봤고… 처음 시도해 본 펜화인지라 medium에 익숙해지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미숙한 부분들이 있는데 첫시도이므로 기록에 남긴다.

마눌님은 펜화에 소질이 있는 것 같다며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다른 소재에 비해 깊은 느낌이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다. 흑연화나 목탄화와 달리 stroke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소재임은 분명한 듯. 다른 medium과 같이 써보면 좋을 것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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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conte drawing

콘테는 맘에 들지는 않았다. powdery해서 다루기가 쉽지도 않을 뿐더러 표현력에 한계가 있다. 사과를 그리는데 좀 실패했는데, 윗부분에 highlight와 번들거리는 texture에 집중한 나머지 전체적인 밸런스가 망가졌다.

콘테 드로잉을 할 때, 처음에 목탄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같은 방식으로 그려 보려고 했는데 그만큼의 풍부함이 없어서 다소 실망했다. 밋밋하다고 해야하나? 콘테는 목탄과 같이 사용하는 보조 medium정도의 위치가 적당할 듯. 콘테가 파스텔과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언젠가 파스텔화를 한번 도전해봐야할 것 같다. 다양한 색채 표현을 해보면 이런류의 medium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될지도 모를일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