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stories about Oliver Sacks by Atul Gawande

이번 주 뉴요커에 실린 글을 공유한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저자 아툴 가완디가 얼마 전 작고한 올리버 색스에 대해 썼다. 최근에 읽은 글 중 가장 따뜻한 글이다.

Oliver Sacks by Atul Gawande (The New Yorker 2015년 9월 14일자)

캡처

(image source: the New Yorker)

느낀점 1.
의사라는 직업은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지만, 어쩔 수 없이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의사의 직업과 작가의 마음을 동시에 가진 색스는 끊임없이 환자의 시각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나는 글을 쓰는 사람들은 (특히 문학의 경우) 누군가를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글은 공감하는 능력이 없이 쓸 수 없다. 말하자면, 드라마에서 아무리 악역이라 하더라도 배경 스토리가 들어가게 되면 절대 미워할 수 없는 인간이 되는 원리랄까. 그런 점에서 가완디나 색스 같은 분들의 시선은 참 아름답다.

느낀점 2.
생의 마지막까지도 쓰기와 읽기를 멈추지 않았던 노학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연구를 놓지 않았고, 친구들에게 손편지를 보냈으며, 책을 읽었다. 이보다 아름답게 삶을 마칠 수 있을까.

느낀점 3.
‘어떻게 죽을 것인가(Being Mortal)’을 사두기만 하고 아직 시작을 못했다. 가완디는 이 책을 쓰는 중에 색스와 서신을 교환했다고 한다. 당시 색스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태에서 자서전을 저술하고 있었다. 책을 빨리 읽고 싶어졌다.

덧.
색스가 임종 전에 읽고 있었다는 책이 E.M.Forster의 ‘The Machine Stops’라고 한다. 다음에 서점에 갈 일이 있으면 한번 들춰봐야겠다.

참고로 올리버 색스가 임종을 앞두고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글을 같이 올려둔다.

원문: My Own Life (뉴욕타임즈 2015년 2월 19일자)

한글번역: 나의 생애 (뉴스 페퍼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