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101, 10편, 너에게로 가는 길 (30% 완독)
(작가: 김훈, 박민규, 윤성희, 편혜영, 정이현, 천명관, 이기호, 김중혁, 박형서, 황정은, 김애란)
후배한테 요즘 한국 소설 중에 읽을 만한 책을 물어봤더니 이 책을 권해 주었다. 한국 문단에서 잘나가는 소설가들이 다 있으니까 읽어보고서 마음에 드는 작가 책을 더 사보면 된다면서.
감사하게 잘 읽고 있다. 재미도 있는데, 속도는 안난다. 아무래도 선집이다보니 작품마다 흐름이 끊어져서 그렇다. 김훈의 ‘화장’은 따로 메모를 남길 생각도 있는데, 언제 하게 될런지…
Monkey Business – John Rolfe and Peter Troob (10% 완독)
MBA 시절, 금융권에 가면 어떤 일을 하나 궁금해져서 집어들었던 책. 투자은행에 몸을 담았다가 그만둔 두명이 썼다. IB의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Banker들이 바닥에서 박박 기어가며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금융권 커리어에 대한 생각을 일찍이 접었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레 책을 방치해뒀다. 다시 읽어볼까 싶어서 목록에 올려봤다. 금융위기 이전에 쓰여진 책이라 지금 읽어보면 오히려 재미있을 지도 모르겠다.
소설가의 일 – 김연수 (완독)
재미있었다. 나는 책을 상당히 늦게 읽는 편임에도 이틀만에 읽었다. 공감하며 읽은 구절이 많은데, 몇달 전에 읽어서인지 벌써 많이 잊어버렸다. 빨리 읽혀서 그만큼 빨리 잊힌 것 같다. 역시 메모를 해두어야 한다.
먼 북소리 – 무라카미 하루키 (30% 완독)
하루키가 3년간 유럽에 체류하면서 쓴 책이다. 체류한 국가 중에 하나가 요즈음 뉴스에 자주 나오는 그리스이다. 그리스에 관심이 생겨서 읽기 시작했다.
체류하는 사람이 쓴 글이라 딱 그정도의 깊이다. 여행 보다는 좀더 사는 이야기에 가깝고, 사는 사람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외부인의 시각에 가깝다.
유럽에 체류했던 이 3년 동안 ‘상실의 시대’와 ‘댄스댄스댄스’를 썼다고 한다. 해외에 체류하면서 책을 쓰는 삶이라니… 따져보니 이 시기의 하루끼는 지금의 내 나이다.
어쨌든, 아내와의 일화에 박수를 치며 공감하면서 읽는 중.
Essays – Montaigne (시작 안함)
무려! 몽테뉴의 수상록이다. 블로그를 하면서 내가 롤 모델로 삼은 사람이 몇 있지만 으뜸은 몽테뉴이다. 그런데 막상 몽테뉴를 이야기 하려고 하니까 그가 쓴 수상록을 제대로 읽어본 일이 없다. 가오가 안산다. ㅎ
최근에 반스&노블스에 갔다가 발견하고서 고민 끝에 사고 말았다. ‘완역본’ 에다가 ‘현대 영어’로 번역을 했다는 데 어찌 그냥 지나칠 수가 있을까. 순서대로 읽을 생각은 없고, 그냥 모셔두고서 생각날 때마다 하나씩 꺼내 읽을 생각이다.
<앞서서…>
요즘에 읽은, 읽고 있는, 읽을 책들 1 – Black Swan, Maus, Salt
요즘에 읽은, 읽고 있는, 읽을 책들 2 –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인생수업,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