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로 운송/해상운송/항공 운송 비교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모스크바까지 철도길이 열리는 것에 관한 글을 종종 본다. 마침 페친이신 갓과장님과 홍이사님이 철도운송의 가격 경쟁력에 대한 좋은 글을 써주셨다. (글 말미에 링크 참조) 가격말고 다른 관점에서도 물류 산업 대해 좀 하고 싶은 말이 생겨서 댓글을 달다가 좀 길어졌는데 담벼락에 옮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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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와 해상 운송을 경쟁관계로만 보는 건 지나치게 이슈를 단순하게 보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해상 운임은 다른 운송수단의 운임과 비교해 월등하게 경쟁력이 있지만, flexibility나 트래킹은 좀 갑갑한 면이 있습니다. 가격이 유일한 원인이라면 해상운송이 글로벌 물류 짱먹는게 맞겠지만, 꼭 그런건 만도 아닙니다. BCG 자료를 토대로 만든 아래 이코노미스트지 차트를 보면, 해상운송에 해당하는 forwarding & contract logistics는 약 20% 가량입니다. (아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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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송을 제외하면 다른 옵션은 UPS/FedEx/DHL 같은 항공운송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 빠르기나 flexibility 면에서는 항공운송이 해상운송에 압도적 우위에 있습니다. 컨테이너로 물건 실어보내면 한달이고 두달이고 어디있는지도 파악이 힘들기 때문에 실시간 트래킹이 가능하고 중간에 기착지를 바꾼다거나 다시 돌려 보내는게 가능한 항공운송이 확실히 장점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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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단점은 역시나 가격인데, 항공운송은 워낙 가격이 셉니다. 이를테면 70Kg 되는 짐을 상하이에서 런던까지 보내면 비슷한 무게의 사람이 타는 것보다 가격이 네배쯤 들고, 시간도 세배쯤 더걸립니다. 게다가 사람이 뱅기타면 밥도 주고 영화도 보여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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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틈새로 비집고 들어갈 만한 게 철도 운송이 되고요. 가격도 적당하면서 해상 운송보다는 좀 덜 갑갑하니까요. 사실 이게 틈새 시장이라기 보기에는 좀 큽니다. 게다가 해상과 철도 운송은 서로 대체제라기 보다는 보완재의 성격이 강해서 철도 운송이 활성화 되면 그 근방의 해상 운송에도 긍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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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flexibility 측면에서는 육상 운송이 가장 월등하기 때문에, 육로가 뚤린다면 섬처럼 고립된 한국에는 이점이 될 것은 확실합니다. 당장 미국 고속도로만 봐도 엄청난 화물 트럭이 줄지어 다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 한국은 유럽이나 미주와 비교하면 육상 운송이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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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게 얼마만큼의 이익이냐 따지는 건 가정이 많이 들어가는 이야기라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단순하게 가격 경쟁력만을 가지고 의미가 없다고 보기는 좀 어렵지 않나 싶은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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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과장님 포스트 링크
홍이사님 포스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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