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낙태 이슈를 얘기 꺼낸 김에 하나만 더.
아래 공유한 기사는 낙태 시술 기관 접근성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붉은 곳은 낙태 시술을 하는 병원을 근처에서 찾기 힘든 지역이다. 텍사스 법은 낙태시술을 시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자격 요건을 강화했고, 이는 낙태에 대한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대부분의 이슈에 대해 내가 가지는 입장이 그러하듯이, 낙태에 대한 나의 생각도 회색지대에 있다. Pro-choice나 pro-life 입장 하나만을 온전히 지지하지는 않는다. 좀더 설명하자면, 나에게 적용되는 윤리적인 기준이 있지만, 그 기준을 다른이에게 동일하게 들이대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이 기사를 공유하게 된 것은 이 그래프가 미국이 얼마나 큰 나라인지, 경제력에 따라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해하기로 이번 대법원 판결은 여성이 낙태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기본권으로 해석하고, 낙태시설 접근성을 낮추는 법을 위헌이라고 판단한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