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딸자랑 – 서사의 기본 구조

다시 딸바보 모드로 돌아와서 어제 밤 아이와 수다 떤 이야기를 나눠야겠다.

어제 밤에 아이가 옛날 이야기를 하나 해달라고 조르는 거다. 옛날 얘기가 다 떨어졌다고 하니 그럼 만들어서라도 해달라고 한다. 너무 어렵다고 하니까 별로 안어렵다고 어떻게 하는지 설명해 주겠단다.

우선, 이야기에 나올 사람을 고르고 이름을 지어준단다. 사람이어도 되고 동물이어도 된다고. 그담은 주인공의 배경을 셋업해주어야 한단다. 숲속 이야기인지 아니면 미국에 사는지 한국에 사는지 정해주어야 한다고… 그다음에 주인공에게 problem을 주고 어떻게 solve 해가는지 이야기를 만들면 된다고… 거기다가 cause and effect를 심어주면 더욱 좋단다. (며칠 전에 딸내미한테 causal relationship에 대해 한참을 설명해주긴 했다.)

깜짝 놀라서 물었다. 학교에서 배웠냐고. 자기가 그냥 생각했단다.

초딩이 서사의 기본 구조를 어떻게 저렇게 쉽게 설명하는지 놀라운데, 아무래도 천재 딸을 낳은 것 같다. 아니면 요즘 티비 만화를 너무 많이 보게 했던지…

아무래도 후자 같지만, 나는 애비니까 전자로 생각하련다.

Image result for building story plot

(image source: http://www.infoplease.com/cig/writing-well/narrative-building-block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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