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날에

하루종일 비가 오다가다 한다. 기압이 낮은 날은 두통이 따라 온다. 역류성 식도염이 있어서 커피를 참고 있는 중이다. 꾸물꾸물한 날씨 때문인 건지, 커피를 건너 뛰어서 인지, 아니면 속이 쓰리다 못해 머리까지 지끈 거리는 것인지.

이놈의 드라이버가 어디로 간 걸까. 어제 이케아에서 서랍을 샀다. 조립을 하려고 박스를 풀고서야 드라이버가 없다는 걸 알았다. 머리를 쥐어짜다가 한 달 전 삐걱 거리는 의자 나사를 조였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도대체 드라이버가 어디 가버린 거야?”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러게 드라이버가 대체 어디로 간 걸까. 난 드라이버가 정말 필요하다. 옆집 여자도 드라이버가 사라졌다고 한다. 정말 이상하다.

우울한 한국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다니던 교회에 대한 소식이다. 보통 교회 소식을 뉴스를 통해서 들으면 그건 대부분 좋은 이야기가 아니다. 머리가 지끈 거린다.

20년도 더된 이야기다. 그 교회는 교회 건물을 성전이라고 가르쳤었다. 나는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세습, 교회 사유화, 개교회 중심주의. 우울한 이야기들은 이미 그때부터 정해진 결말이었을까?

속이 쓰리고 머리가 아픈데, 커피를 한 잔 하고 오늘 잠을 포기해야 할지. 아니면 두통약을 하나 털어 넣어야 할지 모르겠다.

우선은 드라이버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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