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도전에 관하여

정지우님의 포스팅을 읽고서

http://www.facebook.com/writerjiwoo/posts/2303954116520415

그러게 말이다. 요즘은 이런 이야기가 위로가 된다. 나두 어영부영, 어찌저찌 살다보니 40줄까지 왔다. 30대만 해도 삶을 만만하게 봤다. 겁없이 미국왔는데, 그만치 고생도 많았다. 도전은 다시 하라면 못한다. 이제 선택의 폭이 좁다는 걸 매순간 느낀다.

새로운 도전하는 분들을 존경하고, 동시에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분들을 더욱 존경한다.

How You’re Making Facebook a Money Machine

일사분기 어닝콜과 주가를 기준으로 기업을 판단하자면, 애플이 주춤하고 페북은 여전히 잘나간다고 한다.

페이스북 발표에 따르면 이용자 한 사람당 광고 매출이 $11.86이라고 (북미 기준, 1Q/2016).

관련 기사

새삼스레 (이미 다 아는 이야기지만) 내가 점심시간이나 딴청 피울 때, 아니면 짬내서 잠깐씩 글올리고 그러는게 다 페북의 광고 단가를 올려주는 일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론사들처럼 실력있는 기자를 채용하고 양성할 필요없이 생태계만 만들어 두면 사람들이 알아서 광고 가치를 올려주니 참 좋은 비지니스 모델이다. (물론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 쉽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arpu

(image source: techcrunch)

너무 잦은 포스팅에 대해서

말이 너무 많으면 공해가 된다. 예전에 한참 힘들 때, 다른이가 올린 페북 포스팅을 보면서 짜증이 난 적이 있다.

‘페북은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들이 외로움을 달래려고 시간을 죽이는 곳이다!’

요새 내 포스팅의 빈도가 너무 잦다. 누군가는 내 포스팅을 보고서 예전의 나와 같이 짜증을 내고 있을런지도 모를 일이다.

PostItNotePad

피시통신 시절부터 나의 게시 원칙은 ‘하루에 하나 이상 글을 올리지 않는다.’ 였다. 글을 두개 이상 올리게 되면 읽는 사람들이 피로를 느낀다. 게시자에게 개인적인 애정이 있거나 친목질을 하는게 아니라면 게시물 도배 행위는 누군가에게 소외를 가져온다.

내가 포스팅하는 목적은 메모하기 위함이다. 그러다 보니 지나치게 자주 포스팅하게 된다. 예전에는 수첩에 생각을 적곤 했는데, 페북에 적어보니 메모를 공개하는 데에서 오는 장점이 있다. 소통을 통해서 생각이 넓어진다. 또, 공개하기 때문에 생각을 한번더 가다듬게 된다. (단점도 있는데, 잠깐 메모하러 들어왔다가 다른 분들 포스팅에 눈길을 주는 바람에 타임머신을 타버린다.)

그래도 역시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는 이에게는 너무 잦은 포스팅은 공해이다. 그런 분들은 조용히 unfollow버튼을 눌러 주시기를 바란다. (unfriend가 아니다. 그거 누르면 상처받을지 모른다. ㅎㅎ) 그러면 내 메모들 (또는 like/comment들)이 만들어내는 소음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다.

+ 덧: 며칠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블로그에 옮겨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