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아기 시술 후 냉동된 배아에 대한 도덕적 고민과 사례들
Fertility treatments give birth to dilemma for parents (the guardian)
시험관 아기 시술 후 냉동된 배아에 대한 도덕적 고민과 사례들
Fertility treatments give birth to dilemma for parents (the guardian)
Interesting article about pollen allergies
기사 링크: Why Are Pollen Allergies So Common?
꽃가루 앨러지 때문에 심하게 고생했던 적이 있다. 그래서 앨러지 관련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앨러지가 왜 생기는 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앨러지를 일으키는 물질은 유해하지 않다. 다만 우리몸의 면역체계가 유해하다고 판단할 따름이다.
왜 그런가에 대해 두가지 상반된 이론이 있는데, 하나는 우리 몸이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을 때, 앨러지의 원인이 되는 물질에 노출이 되어 그렇다는 설이다. 다른 하나는 현대인이 너무 깨끗한 환경에서 살기 때문에 면역체계가 균과 pollen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설이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화창한 봄날에 앨러지 때문에 나가 돌아다지지 못하는 건 곤욕스러운 일이다.
영국의 유통 대기업 테스코(우리에게는 홈플러스 모기업으로 알려져 있는)가 어려운가 부다. 이번주 이코노미스에 의하면 64억파운드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돈으로는 10조원이다. 후덜덜.
Tesco: Very little helps (2015년 4월 25일자 이코노미스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작년에 분식회계 사건도 있었고, 실적이 아주 바닥을 치고 있는 데 이번에 아예 비용처리를 크게 해서 다 떨고 가려는 심사인 듯하다. 무려 47억 파운드의 부동산을 손실 처리해버렸다. 기업이 안좋을 때 아예 다 떨어버리고 가는 건 상식적인 회계 전략(이라고 쓰고 꼼수라고 읽는다.)이다.
생각해보면 유통업은 부동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긴 하다. 2003년 봄. 스코틀랜드 아버딘(Aberdeen)에 놀러간 적이 있다. 그때 지인이 집앞에 테스코 매장이 들어온다면서 정말 좋아했다. 이웃들이 축하(?)까지 해주더라. 한국 사는 우리야 이게 뭐 대단한 일인가 싶지만, 유럽이나 미국 한적한 시골에 살다보면 집앞에 대형 마트가 들어온 다는 것은 아주 큰 문화적 혜택이다. 사람 사는게 다 그렇듯. 지리적인 변화가 있으면 부동산에 영향이 가는 것도 당연하고.
회사 동료 중에 영국쪽 마케팅 전략을 짜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에 의하면 영국은 eCommerce가 가장 잘 발달 되어 있는 나라 중에 하나라고 한다. eMarketer자료에 의하면 2013년 기준 영국의 개인당 eCommerce spend는 $1,907로 미국의 1.2배이다. (US: $1,685/person, Y2013) 전세계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하는 전통적인 유통업(bricks and mortar)은 점점 힘들어지는 추세이고, 영국은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는 나라 중에 하나이다.
이커머스와 별개로 테스코에게 치명타를 입힌 건, 독일의 알디(Aldi)와 리들(Lidl)이다. 독일에 살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알디와 리들은 저렴이 쇼핑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싸면서도 쓸만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이건 여담인데, 재작년에 독일에 갔을 때, 우리 마눌님께서는 알디에서 장모님과 함께 몇시간을 보내셨다. 알디가 쇼핑 관광을 하기 좋은 곳은 아니다. 독일 생활을 하셨던 마눌님과 장모님의 추억 때문에 그렇다. 게다가 우리 마눌님은 잡다구리 쇼핑을 진정 좋아하신다.)
어쨌든, 대충 영국에는 유통업계 포지셔닝이 가격 순서로
알디, 리들 (저가) < 테스코 (중저가) < 막스앤스펜서 (중간 이상)
이쯤 되는데, 알디/리들이 인기를 끌면서 테스코의 입지가 줄어들었다.
상황이 이러니 테스코도 원가절감에 투자를 하고, 매장에 진열하는 품목 수도 줄이는 등 (알디에 가면 물건 가짓수가 적은데, 항목수가 적으면 관리비용이 줄어드는 이점이 있다.)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뭐, 대강 그렇다는 이야기. 대단한 insight가 있는 것은 아니고 신문 기사 보고 놀라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어봤다. 우리한테는 큰 영향이 있을 건 없을 것 같고, 굳이 변화가 있다면 어쩌면 홈플러스 주인이 바뀔 수도 있겠다 정도?
+ 덧: 2015.5.15
아내에게 확인해보니, 독일 여행할 때 장시간을 보낸 곳은 dm(데엠이라고 읽는다.)이었다. 데엠은 grocery store가 아니고 drug store이다. 잡다구리 화장품/잡화가 많다. 우리로 치면 ‘올리브앤영’ 같은 곳이다. 아내가 grocery store에서 몇시간을 보내는게 말이되냐구 한마디 했다. 내가 보기엔 그게 그거다.
뉴욕타임즈에 실린 폴크루그먼 컬럼 (2015년 4월 17일자)
평소 그의 스타일 대로 실명을 거론하면서 화끈한 독설을 퍼붓는다.
요약하면,
– 2008년 금융위기에서 많이 회복한 미국에 비해 유럽은 아직도 헤매고 있다.
– 차이점: 미국은 재정적자로 불황을 대처했지만, 유럽은 긴축정책을 취했다.
– 유럽의 정책입안자들은 정치적 입장 때문에 새로운 경제 이론을 선택했다.
– 그러나 실상은 새로운 경제 이론보다, 옛날 경제학 (케인스 경제학)이 더 낫다.
+ 덧: 재정정책 논쟁에 관심이 있는 독자는 아래의 링크를 보기 바란다. 만화라서 이해하기 쉽(?)다. 만화의 저자는 중립적인 입장이다. (어떻게 보면 미묘하게 폴 크루그먼을 반대하는 입장에 서있는 것 같기도.)
유가에 관심있는 분들이 재미있게 읽을 것 같은 기사가 있어서 공유한다. 어제 일자 이코노미스트에 실린 내용이다.
Oil Prices: Unconventional but Normal (economist)
짧게 요약 하자면,
– 작년 유가 하락 때 예상보다 미국 셰일 업체들은 타격을 받지 않았다.
– 따라서 유가는 당분간 오르기 힘들 것 같고,
– 금융과 기술의 우위로 미국이 우세를 계속 점할 것 같다.
영어에 부담이 없으신 분은 기사 원문을 읽을 것을 추천한다. 아무래도 요약은 요약이기에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유가에 진지하게 관심있으신 분들은 셰일 업체들 재무재표와 현금흐름을 살펴보는 게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 이를테면 기사에서 셰일업체들의 선방을 보여주는 예로 드는게 1. 대차대조표. 2. 업체들의 채권의 가격. 3.에너지 업체들의 정크본드 수익률이다.
채권가격이랑 정크본드 수익률은 오픈된 정보이니 기사의 숫자를 신뢰할 수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이는 결국 시장이 업계의 리스크를 어떻게 보느냐하는 이차적인 정보이고, 가장 확실한 건 기업의 공시자료이다. 기사에서는 대차대조표를 조사해 봤다고 언급한다. 하지만 그것 마저 의심이 가는 사람은 편향성이 없는 사람 (이를 테면 자신)의 자료를 확인해보는게 확실한 답이다.
잘못된 만남…H&Q의 에스콰이아 투자 실패, 무엇이 문제였을까 (조선 비즈) 2015.2.18일자
에스콰이아 몰락, 그후 (일요시사) 2015.1.8일자
(사진: 성수동 옛 에스콰이어 본사 건물)
패션업계에 큰 관심이 없는 내가 봐도 우리나라 구두 산업은 하향세였다. 2000년대 중후반, 구두 상품권은 반값 수준으로 유통되었다. 구두 상품권이 너무 흔해서 천덕구러기 선물로 전락했었다. 우리 아버지도 어디선가 구두 상품권을 가끔 받아들고 오셨던 기억이 난다. 당시 나는 분당에 살았는데, 서현역의 삼성 플라자 (지금의 AK플라자) 앞에는 반값으로 구두 상품권을 파는 가판대가 있었다. 저렇게 팔고 남을까 싶었다. 상품권 할인 경쟁이 어느정도 매출을 지키는 효과는 있었을 테다. 그러나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브랜드 가치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다.
그래도 에스콰이어가 워크아웃에 들어갈 줄은 몰랐다. 백화점에 들어가는 브랜드이고 어르신들에게는 아직도 에스콰이어가 먹어준다. 또 노른자 땅에 부동산이 많았다고 들었다. 그래서였을까. 2009년에 한 사모펀드가 에스콰이어를 인수 했다. 이런 회사는 buy-out에 딱 적당한 회사이기도 하다.
그 이후로 업계가 어떻게 흘러 갔는지 잘 모른다. 최근에 발견한 이 기사에 의하면, 사모펀드와 에스콰이어와의 궁합은 최악이었던 듯 하다. 전략적인 패착과 시대의 흐름이 엮여서 회사는 빠르게 몰락했다. 홈쇼핑 유통 전략의 실패, 원가절감에만 집중한 생산관리, 본사 및 창고 이전 과정에서의 혼선이 결국 2014년 회사를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했다.
딱히 할말이 없다. 원가절감에 집중하는 스타일의 Private Equity가 구두 산업과 전혀 맞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구, 아무리 잘해봐야 국내 구두 산업이 시장환경을 거스르기는 힘들 었던 것 같기도 하구. 그냥 나는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한때 우리나라를 대표했던 한 산업이 이렇게 몰락하는 구나 싶어서 안타깝다는 생각만 들 뿐이다.
출퇴근 길에는 주로 NPR 라디오를 듣는다. 지난 주에는 고공 줄타기 (서커스)를 업으로 살아온 한 가족 이야기를 들었는데 재미나게 들었기에 공유한다.
1. Jenny Wallendar 이야기
링크: Jenny Wallenda, Matriarch Of ‘Flying Wallendas’ Circus Family, Dies (NPR)
4분짜리 짧은 이야기니까 영어공부 하는 셈치고 들어도 좋을 것 같다.
(image source: Chicago Tribune)
인터뷰는 Jenny Wallendar라는 할머니의 죽음을 추모하는 내용이다. 잠깐을 들었는데도 순탄지 않았던 그녀의 삶이 쉽게 그려진다. 그녀는 2차 세계 대전 중 히틀러 유겐트 (Hitler Youth)에 fitness instructor로 착출된다. 거기서 강간을 당하기도 하는 등 고단한 시간을 보내다가 미국으로 이주한다. 서커스단의 삶도 고단하기는 마찬가지 였다. 1962년 그녀는 인간 피라미드 묘기 도중 사고로 남편을 잃는다. 그리고 1978년 아버지가 줄타기 묘기 중에 사망한다.
1962년 남편을 잃었을 때, 그녀는 6개월 간 무대에 올라갈 수 없었다. 그러나 불굴의 의지로 트라우마를 극복한다. 손자인 Nick Walledar의 말이 인상적이다.
It is hard to describe to somebody that wasn’t raised and literally born into the industry. You know, my mom was six months pregnant with me and walking the wire still. So I was walking the wire longer than I’ve been alive and my grandmother had walked the wire since she was a small child. And it is not a career. It’s not an occupation, but it’s life. My great-grandfather Karl Wallenda said life is on the wire, and everything else is just waiting.
나는 이해할 수 없는 또다른 세계이다. 왜 죽음을 직면하며 매일을 살아갈까. 그것도 강요가 아닌 자기의 의지로. 그는 무대에 서는 것이 직업이 아니고 삶이라고 한다.
2. 영화 ‘서편제’
인터뷰를 들으면서 ‘서편제’가 생각이 났다. 영화를 볼 때 나는 내내 먹먹했었다. 그들은 왜 그렇게 살까. 떠돌이 소리꾼 유봉(김명곤)은 수양딸 송화(오정해)에게서 한이 서린 소리가 나오기를 바랬다. 그래서 그녀에게 눈이 멀게 하는 약을 먹인다. 그녀는 그것을 알게 되지만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는다. 그리고 소리꾼의 삶을 받아들인다. 영화에서 소리꾼들은 그저 소리를 위해 살아간다. 도대체 소리가 뭐길래.
한국 영상 자료원에서 영화를 유튜브에 공개 했다. 지금 봐도 원테이크로 가는 진도아리랑 장면이 참 좋다. (44분 경에 나온다.)
.
3. Nick Wallendar 이야기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한 손자 Nick Wallendar에 대해서. 이 친구도 고공 줄타기 계에서는 유명인사이다. 그는 2014년에 시카고 고층 빌딩 사이를 외줄타기로 횡단했다. 심지어는 안대를 하고서 말이다. 보고 있으면 아찔해 진다.
IMF의 자료를 토대로 주요국가별 부동산 가격 추세 그래프를 그려봤다. (할일이 없으니 별짓을 다하는군…^^) 사이트에 접속해보면 국가별 엑셀 데이타를 다운 받을 수 있다.
자세한 경로는 블로거 ‘채훈아빠’님의 포스팅을 참조하시길…
링크: 세계 부동산 시장 상황을 일목 요연하게 볼 수 있는 곳 – IMF

위의 그래프는 1995년을 100으로 놓고 상대 비교한 값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 일본은 1990년 이후 부동산 장기 불황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
– 미국은 2006년 과열로 피크를 찍은후 2011년까지 정신 못차리다가 다시 회복중이고,
– 스페인은 미국보다 더 심한 피크를 2007년에 찍고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 독일은 부동산 경기 사이클이 거의 없고, 프랑스는 큰 불황이 없었다.
우리나라가 좀 의외인데,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이 호시절이었고, 97년에 휘청, 2000년 대 초반이 아주 좋았던 것 같다. 근대 이렇게 그려놓고 보니 ‘겨우??’ 하는 느낌이다.
뭐, 그냥 그랬다는 이야기. 나름 재미있는 비교였음.
참고로 내가 작업해봤던 Excel 파일도 같이 공유한다. (pp_long.xlsx)
+덧(04/17/2015): 이후에 경제 전문가이신 폐친 두분께서 좋은 댓글을 많이 달아 주셨기에 공유한다. 링크: 우리나라 지역별 부동산 경기에 대한 짧은 이야기. 내 허접한 블로그 내용보다 두분의 커맨트에서 배울게 더 많다.
독일에 가면 지금도 60년대 간호사로 왔었던 교포를 만날 수 있다. 그분들의 전형적인 모습은 독일인과 결혼해서 정착한, 한국말이 어눌한 할머니다.
스위스에서도 그런 몇분들과 교제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나 같이 사연이 길다.
60년대 당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에 하나였다. 실업률도 엄청나서 농촌에서 몰려온 사람들은 입에 풀칠만 할 수 있다면 무슨 일이라도 하겠다고 달려들던 시절이었다.
그런 때에 국내 임금의 7~8배를 준다는 정부의 선전은 엄청났다. 대학생들이 신분을 속이고 가짜 광부 경력을 만들어서 서독에 가려고 했다. 이들의 외화 송금은 당시 절박했던 정부의 외화부족을 해소 시키는 데에 일조하였다. 뭐 실업란에도 쬐끔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그 당시는 청년이고 중년이고 노년이고 할 거 없이 총체적인 실업난이었으니 말이다.
서독 이야기는 지난 일이긴 한데, 최근 ‘니가 가라, 중동’ 이슈를 보면서 그다지 지나간 일로만 보이지도 않는다. 이건 농담인데, 혹시 그분 딸께서는 그분께서 밀어 부치셨던 경제 해결책이 아직도 통한다고 믿고 계신건 아닌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덧: 재미있는 포스팅을 발견해서 링크를 건다. 이견이 있을 수 있는 핫토픽이고, 내 의견을 덧붙이는 건 안하련다. 참고로 파견근로자 임금을 담보로 차관을 했다는 이야기는 정설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