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브라질 버전 트럼프?

이번 브라질 대선은 보우소나루 돌풍으로 요약될 듯 하다. 자세한 내용은 브라질 전문가 ^^ 산타님의 포스팅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요즘 바쁘신가보다.

어쨌든 어제 1차 투표에서 과반이 조금 못 미쳐 보우소나루 당선은 늦춰졌으나, 현실적으로 그의 당선이 유력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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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1955 – )

이번 선거의 이슈는 브라질의 막장 치안, 경제 위기를 간신히 넘긴 브라질 경제, 그리고 이전 정권의 심각한 부패 스캔들이 아닐까 한다.

브라질인 친구들의 페북 포스팅을 보면 보우소나루의 유일한 장점(?)은 정치 신인(?)이라 부패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점.

그걸 빼면 (생각해보니 포함해서라고 해야되나?) 트럼프와 별로 다를바 없는 품성과 노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수위의 막말, 기후변화 부정, 동성애/여권운동 혐오, 강력한 공권력 필요성 강조, 20세기 후반 브라질 독재에 대한 향수, 고문 옹호, 총기 규제 반대, 이민자 배제의 레토릭 등등.

막말 리스트는 한두개가 아닌데,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여성 국회의원을 면전에 두고서 ‘너는 너무 못생겨서 강간할 생각도 안든다.’ 라고 한 건이 있다. 국회의원이 분해서 따귀를 때리려고 하자. 한번 쳐보라고 도발한다. 심신 건강을 위해 동영상 링크를 달지는 않는다. 궁금하면 검색해보면 된다.

브라질 정치의 혼돈상은 산타훈장님 이전 포스팅을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아래 링크) 그중 최근 부패 스캔들은 소위 말하는 car wash 작전인데, 지우마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고간 사건이다.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 뇌물 액수가 약 2조원으로 추정 된다.

세상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대통령의 몰락: 룰라 이야기 (2017년 7월 15일자)

+ 덧1: WSJ 의 간단한 논평을 동영상으로 올린다.

 

+덧 2: 브라질의 막장 치안에 대한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