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큰애가 잠들기 전. 제이슨 므라즈의 노래를 흥얼거렸다. 자기전에 신신당부 하기를 내일 잊지말고 등교길에 차에서 꼭 므라즈의 Outdoors를 틀어달란다.
요즘은 연령대가 맞지 않아 볼일이 없었는데, 몇년 전만해도 가끔 아이하고 세사미 스트릿을 보곤 했다. 세사미 스트리트에는 가끔 깜짝 게스트가 나오는데, 예를 들자면 미쉘 오바마가 나오거나 케이티 페리, 브르노 마스 같은 탑가수가 나와 노래를 할 때가 있다.
지금은 없어진 뽀뽀뽀 같은 프로그램에도 트와이스나 자이언티 같은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했다면 수명이 좀더 길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
어쨌든 큰애가 부탁한 Outdoors는 므라즈의 대표곡 중 하나인 I’m Yours를 세사미 스트리트 용으로 개사한 노래.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서 나는 바로 회사로 출근하는데 보통은 NPR 뉴스를 듣는다. 오늘은 계속 므라즈 노래를 틀어놓았다.
뉴스에는 어제 샬롯에서의 경찰 흑인 발포 사건 이야기가 나올게 뻔했다. 뉴스듣고 머리아퍼질 꺼면 그냥 노래를 듣는게 훨씬 낫고.
그 무드가 계속 되어서 오늘 회사에서도 제이슨 므라즈다. 오늘 쓰기 싫은 보고서를 하나 써야 하는데, 나를 의자에 계속 붙들어 두려면 노래를 듣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지금 같이 페북을 하는 건 최악의 방법이고… ㅠㅠ)
공부하기 싫은데 자리에 앉아있기 위해서 라디오 프로그램과 가요를 꽤차고 있던 시절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