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en Carefully for Hints of the Next Global Recession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실러 교수의 NYT 기고문.

공황의 심리적인 측면에 대해 이야기한다. 칼럼에 따르면 1929년 대공황도 불황을 예측하는 한 페이퍼에서 시작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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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source: wikipedia)

해당 페이퍼 링크

전문가들은 뉴노말, 불평등, 세계화, 자동화 같은 우울한 이야기들을 입모아 이야기 하고, 모두 다 합리적인 이야기이지만, 결국 그 전망들이 실현되는 것은, 실러 교수의 말대로, 인간의 상상력 human imagination에 달린 일이 아닐까 한다.

시장통의 갑남을녀가 경제계에서 이뤄지는 모든 논의를 알 수도 알 필요도 없지만, 결국 그 전망은 정치인에게/주식시장에/유가에/유통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에는 갑남을녀도 체감하는 경기가 되는 게 아닌가.

+덧: 오늘 따라 잡담이 많다. 빨리 퇴근해야겠다.

How You’re Making Facebook a Money Machine

일사분기 어닝콜과 주가를 기준으로 기업을 판단하자면, 애플이 주춤하고 페북은 여전히 잘나간다고 한다.

페이스북 발표에 따르면 이용자 한 사람당 광고 매출이 $11.86이라고 (북미 기준, 1Q/2016).

관련 기사

새삼스레 (이미 다 아는 이야기지만) 내가 점심시간이나 딴청 피울 때, 아니면 짬내서 잠깐씩 글올리고 그러는게 다 페북의 광고 단가를 올려주는 일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론사들처럼 실력있는 기자를 채용하고 양성할 필요없이 생태계만 만들어 두면 사람들이 알아서 광고 가치를 올려주니 참 좋은 비지니스 모델이다. (물론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 쉽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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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source: techcrunch)

Manufacturing China’s Future

오늘자 뉴욕타임즈에 올라온 클립.

13분 짜리 동영상인데, 보면서 짠했다. 부모님 세대와 그 분들의 삶을 여과없이 보는 느낌이었다.

쇠락한 고도시 북위의 수도 다퉁을 문화도시로 재건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겅시장의 이야기.

도시 재건 프로젝트 중, 50만이 이주했고 이는 도시 인구의 1/3이다. 오년 동안 이루어진 공사는 소도시 다퉁에 몇십억 빚을 남겼다. (오늘의 중국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이 영상에서 어떤 분들은 오늘의 한국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어떤 이들은 이 영상을 보면서, 서민들을 내몰며 개발 드라이브를 하는 정치인을 볼 것이고, 어떤 이들은 서민들과 소통하는 소탈한 공무원을 볼 것이고, 아니면 매일 4시에 일어나서 일만 매달리는 일 중독자를 볼 것이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소재임에도, 영상은 강요하지 않고 시청자에게 판단을 맡긴다.

+ 덧: 찾아보니, 이 클립은 선댄스에 초청된 다큐멘터리 중에 ‘The Chinese Mayor’라는 작품에 근거한 내용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다퉁 개발 프로젝트’ 라는 이름으로 EBS 국제다큐영화제에서 개봉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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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blog: 맥도날드의 기억들

일년전 오늘 포스트.

요즘 첫째의 케첩 사랑은 예전만큼 강렬하지는 않다. 케첩 조금 뿌려주고 사랑받을 수 있을 때는 아빠 노릇하기가 참 쉬웠는데…

isaacinseoul's avatarIsaac의 생각저장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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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source: wikipedia)

딸아이의 생일

아이의 생일 파티 장소를 물색하는 중이다. 올해는 한국에서 생일을 치른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자주 못보는 손녀이기 때문에 기왕이면 좋은 장소에서 해보려고 한다. 어버이날 식사를 겸해서 아마 부페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한국은 부페가 워낙 비싸서 부담스럽긴 하다.

아이가 옆에서 듣고 있더니 뾰루퉁 하다. 못마땅한 표정을 모른 척 넘어가기 힘들어 이유를 물어보았다. ‘내 생일 파티인데 내가 장소를 골라야지!’ 그래서 대체 어디를 가고 싶냐고 물어보았더니, 가고 싶은 곳이 맥도날드란다. 딸아이 답다. 생일 때 말고 언제 한번 데려가기로 했다. 하긴 외식이 흔하지 않았던 나의 어린 시절, 나도 생일 파티를 버거집에서 하고 싶었다.

아이는 맥도날드를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의 식습관을 생각해서 특별한 날만 가는 곳으로 정해놨다. 그래서인지, 외식을 할 때 어디갈까 물어보면 언제나 맥도날드다. 키즈밀에 따라나오는 장남감도 좋아하고, 프랜치 프라이도 좋아한다. 특히 케찹을 좋아하는데, 케찹을 먹기위해 프라이를 먹는 것인지 프라이를 먹기 위해 케찹을 먹는 것인지 헤깔릴 정도이다. 그렇게 보니 녀석이 생일파티 장소로 맥도날드를 생각한 건 당연하다.

아이 엄마의 입덧

아이가 엄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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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생활의 어두운 단면 – Crime in Atlanta

블로그 Santacroce의 세상이야기의 쥔장께서 애틀란타 아시아 갱단 범죄에 관련한 기사를 공유했다. 관심있는 이야기라서 덧글을 달았는데, 이곳에도 저장해 둔다.

Santacroce님의 포스트: 아시아계 미국 이민의 이면: 너드가 되지 못한 애틀랜타 아시아 10대의 운명

economist 원문 기사: Fighting back (2015년 6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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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source: economist 원문 기사)

내가 쓴 댓글은 아래와 같다.

———————

애틀란타에 사는 사람으로서 생각할 거리가 많은 기사를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애틀란타에 한인인구가 늘어난 것은 96년 애틀란타 올림픽을 전후해서입니다. 물론 2000년 이후 부터 현기차 공장이 들어서면서 조지아에 한국 기업이 들어오고는 있지만, 공장들은 도시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고, 자동차 업계가 현지 인력 고용이 많아서인지 인구 구성상에 영향은 크지 않았습니다.

애틀란타 올림픽 이후 이곳으로 유입된 한인들은 뉴욕이나 LA 쪽에서 힘들게 사시다가 이리로 밀려난 분들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남부는 물가가 싸서 뉴욕/LA 쪽에서 집한채를 판 돈이면 여기서 집을 사고 개인 사업체를 꾸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온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올림픽 특수 이후 몇번의 불경기를 거치며 자영업 기반의 한인들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한국 교민들은 특별한 기술이 없이 성실함을 무기로 열심히 일하면 보상받는 주유소/유통업/식당/서비스업에 많이 종사하는데, 아무래도 불경기에서는 자영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올림픽 특수를 보고 몰려들었던 한인들끼리의 경쟁마저 심해졌습니다. 한국에서 치킨집을 차린 것과 비슷한 상황이 된 거죠.

한인 교민 사회의 문제와 더불어 애틀란타 자체의 어두운 도시화의 일면도 애틀란타 아시아 갱단의 문제를 더 크게 한 것 같습니다. 애틀란타가 미국에서도 범죄율이 높은 도시인데다가 남부 물류의 중심지인 동시에, 코카인 등 마약 유통의 허브이기도 하니까요. 아무래도 부모가 자식을 돌볼 여력이 없고, 하루하루의 희망이 없는 저소득 계층은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높습니다. 한인 교민들은 대부분 영어가 안되기 때문에 자식들과 단절되기 쉽고 자영업의 특성상 쉬는 날없이 밤낮으로 일에만 매달려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 그렇게 방치된 청소년은 범죄조직의 인력풀이 되기 좋은 타겟입니다. 다만 애틀란타가 대규모 조직범죄가 있는 곳은 아니다보니 기사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소규모 갱단 정도로 자생하는 것 같네요.

여기다가 남부 특유의 폐쇄적인 문화도 한몫을 합니다. 문화/인종/언어적인 다양성이 높은 미국 동부/서부와 달리 남부는 아무래도 전통적인 백인과 노예의 후손인 흑인 이외의 다른 인종이 (미국 타지역에 비해) 적은 편이고, 아시아인은 외국인이라는 느낌으로 타자로 존재하게 됩니다.

기사가 사회의 부정적인 단면을 보여주는 내용이다보니, 제가 너무 부정적인 이야기만 늘어 놨네요. 누가 보면 제가 사는 애틀란타가 범죄의 소굴이고 총맞아 죽기 딱 좋은 곳으로 오해하실 듯 합니다. 사실 제가 사는 지역이 그렇게 위험한 곳은 아닙니다… ㅎㅎ 범죄자들과 일반인들은 물과 기름처럼 분리되어 마주칠 일도 없습니다. 애틀란타는 세상 모든 곳이 그렇듯이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공존하는 평범한 도시죠.

결국 이민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고, 외국에 나가 보면 지금까지 한국 사람으로 한국에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누리는 혜택/보호막이 사라지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나락으로 떨어지기 쉽습니다. 애틀란타의 아시아 갱단문제는 이러저러한 문제들이 엮여서 노출된 사회 문제의 단면 입니다. 다만 지역경제가 활력을 잃어 총체적인 난국이 발생한 일부 다른 지역의 예(디트로이트 라던가…)와는 달리, 애틀란타는 도시 자체가 활력을 잃은 것이 아니니 차츰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국 민주당 싸움 이야기 업데이트

오늘자 뉴스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이 힐러리에게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강하게 비난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상대방에 대한 비난을 삼갔던 그의 톤이 사뭇 달라졌기에 의아해서 메모를 남긴다.

싸움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려면 전후사정, 맥락 등을 다 살펴야 하므로 기사에 인용된 이야기로만 판단하기는 무리가 있을 듯 하다. 그럼에도 나는 선거권이 없는 그저 구경꾼이니 기사 (링크: Bernie Sanders and Hillary Clinton Spar Over Presidential Qualifications, NYT 4월 7일자) 를 따라 상황을 재구성해보면,

– 클린턴이 샌더스의 월스트리트 개혁안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숙제를 덜 했다고 언급했다. (클린턴측 주장에 따르면 대통령 자격을 말한 것은 아니라고 함.)

– 샌더스가 어제밤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이에 대해 답하면서, 클린턴이 나에게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힐러리는 1) 슈퍼팩으로 각종 이익단체로 부터 수백억원을 기부 받았고, 2) 이라크 전쟁에 찬성표를 던졌고, 3) 수백만 미국인 일자리를 담보로한 trade agreements를 지지했기 때문에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물론 슈퍼팩과 이라크 전쟁, 자유무역 반대는 샌더스 의원이 줄곧 이야기 해온 것이지만, 그 대상으로 힐러리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었기에 의외이다.

맥락을 보자면, 샌더스의 경선 6연승 이후에 힐러리의 우세가 예상되는 뉴욕주 경선을 앞두고 나온 말이라서 참 묘하다.

나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선거는 싸움구경이라고 말하는데, 오늘 뉴스는 진짜 싸움 구경 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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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k and Potato Soup, first attempt

외국에선 흔한데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leek이라는 식재료가 있다. (사진 첨부) 일종의 대파 비슷한데, 향이 좀더 약하고 식감이 더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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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k을 사다가 버터에 들들 볶은 다음, 마늘을 썰어 넣고 물과 vegetable stock을 붓고서, 한소끔 끓인다. 그다음에 감자를 넣고 약한 불에 푹 익힌다. 나는 월계수 잎과 thyme을 넣었지만, 한국에선 구하기 힘든 재료이니 건너뛰어도 무방. 크리미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heavy cream을 넣고 먹으면 좋은데, 없으면 우유를 부어 먹어도 된다. 감자는 Yukon Potato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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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서피는 NYT cooking section을 참조했다. (링크)

#웨일즈요리 #주말엔요리를하자

미국 백인 중년 남성 사망률 통계

얼마전에 포스팅 했듯이, (이전 포스트1, 이전 포스트2) 트럼프 현상을 보면서 하나 알게된 사실이 있다. 그것은 21세기 들어서 미국 저학력 백인 중년 남성들이 (경제적/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왔다는 것이다.

관련해서 미국 백인 중년 사망률 통계자료를 블로그에 저장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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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여기. Unseen killer (economist, 2015년 11월 7일자). 관련 페이퍼는 Rising morbidity and mortality in midlife among white non-Hispanic Americans in the 21st century 이고, 페이퍼 저자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디턴 교수이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중년 백인 남성의 사망률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주된 원인은 알콜, 마약 중독, 자살, 간질환의 급증이다. 위의 그래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코노미스트 기사에 따르면 같은 백인 남성 안에서도 고졸자와 대졸자의 사망률은 현저하게 다르다.

굳이 트럼프 현상과 이 통계를 연결짓자면, 지금까지 술과 마약에 빠져 좌절하고 있던 백인 저학력/저소득층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언어를 사용해서 (인종차별적인 언어 포함) 그들의 편이 되어준 트럼프에 열광하는 것이 이해가 간다. 그들은 지금까지 투표에 열심이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표를 계산할 때 고려하지 않았던 잊혀진 사람들이기도 하다.

예전에 내 직장 보스들 중에 하나는 은퇴를 앞둔 오하이오 출신 백인 할아버지였다. 오하이오는 지금은 쇠락한 rust belt 지역이다. 그분이 한번은 휴가기간에 고향에 다녀오고서, 옛날 친구들을 만나보니 반갑긴 했지만 동네가 너무 우울해졌다고 했다. 한때 미국의 공장으로 활기가 넘쳤던 곳이 지금은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으며, 대부분 술에 빠져산다며 안타까워 했다. 통계와 기사들을 보면서 예전 보스의 푸념이 생각 났다.

Picadillo, first attempt.

Great Cuban dish. I am not sure it was authentic but who cares? It was delicious for me.

이번 주말에 만들어본 요리. 헤밍웨이가 쿠바에서 즐겨 해먹었다고… 발음은 스페인어식으로 ‘삐까디요’라고 한다. 고기가 많이 들어가 먹고 나면 힘이 솟는다. 갈은 고기와 함께 스페인식 소세지 chorizo를 넣었는데, 혹자는 chorizo를 넣는 것은 쿠바식이 아니라 멕시코식이라는 이야기도 하더라. 어쨌든 나는 맛나서 두접시 반을 먹었다.

맛이 상상이 안가는 사람들은 고기덮밥을 생각하면 된다. 현지인들도 주로 쌀밥과 곁들여서 먹는다. 어디서는 fried plantations (일종의 바나나 튀김인데, 역시 카리브해 지역사람들이 즐겨 먹는다.)과 같이 먹는 것도 봤다.

레서피는 NYT cooking section을 참조했다. (링크)

Picadillo에 대한 배경 스토리는 첨부 기사 참조. (The Ultimate Cuban Comfort Food: Picadillo, NYT 2014년 9월 17일자)

#쿠바요리 #주말엔요리를하자

월수금 오후 세시

갓구은 쿠키와 그냥 쿠키는 전혀 다른 종류의 음식이다. 스콘도 그러한데, 예전에 누가 스콘을 직접 구워주길래 먹어보고 반한 적이 있다. 미리 구워서 파는 스콘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었다.

같이 일하는 신입이 월수금 오후 3시가 되면 구내식당에서 갓 구운 쿠키를 내놓는다는 정보를 알려주었다. 그러려니하고 흘려 들었는데, 우연히 먹어보고서 그친구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요즘은 그시간을 은근히 기다리고 있다.

그나저나 늘어만가는 뱃살은 어떻게 한다.